(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근황올림픽' 다율이 '아육대'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7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실화탐사대' 그 걸그룹... 논란 후 4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베이비부 멤버로 활동했던 다율과 다온이 출연해 4년간 활동하며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고, 탈퇴 이후에는 소속사 대표와 갈등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다율은 "'노예 걸그룹'이라는 말이 좋은 말은 아닌데, 딱히 표현할 단어가 없었다. 저희의 상황이 그랬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숙소가)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창문 사이로 몸이 들어갈 정도로 방충망이 뚫려 있어서 저희 아버지가 오셔서 다 막아주셨다"면서 "스케줄을 가야하는데 물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 집 앞에 이발소에 가서 '머리 좀 감고 가도 될까요?'라고 부탁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세, 수도세, 월세가 밀리니까 집주인이 나가라고 독촉을 했다. 그래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니까 늘 짐을 싸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음악방송에 출연할 때에는 무려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고. 다율은 "음악방송에 나갈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갔다. 거기서는 연예인이니까 방송을 끝내고 다시 지하철을 오는데, 머리도 화려하고 해서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고개를 숙이고 그렇게 다녔다"고 전했다. 또 '더 유닛'에 출연했을 당시에 대해서는 "그때 저는 항상 혼자였다. 다른 분들은 스태프들이 항상 대기 중인데, 저는 항상 혼자였다. 다들 예쁘게 꾸미고 있는데, 저는 메이크업, 의상 같은 모든 것을 제가 알아서 하고 가야 해서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육대' 출연 당시를 언급한 다율은 "저희는 유명한 팀도 아니었고, 친한 팀도 없었다. 대기할 때 다른 분들은 멤버가 있거나 팀 스태프 분들이 있어서 챙겨주시는데, 저는 혼자 있으면서도 밥 챙겨주실 분이 한 명도 없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진짜 저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있을 곳이 없더라. 그래서 화장실에 있었다. 밥은 먹어야 하니까 PPL로 받은 샌드위치를 먹다가 채할 것 같아서 버렸다. 그 때가 가장 서러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 때 '회사에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딜 가나 이렇게 지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