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선교사로 새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정운택이 13살 연하 아내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영화 '친구'와 '두사부일체' 등으로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정운택이 출연해 선교사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정운택은 지난 2011년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2013년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등 물의를 일으키며 배우로서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그가 지난 10년 동안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것.
그는 "영화를 찍고 일어나니 세상이 달라져 있더라. 그때부터 저의 교만이 시작됐다"고 전성기를 회상했다.
이어 "영화 '두사부일체'의 인기가 감사한 게 아니라 불만이 되더라. 코미디 시나리오를 안 받기 시작하면서 무리수를 두고, 제작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급기야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작품이 끊기고 성공해서 부자로 살고 싶다는 야망은 그대로였다. 술이 한 잔 들어가니까 주체가 안 된 거다. 그때 제 마음에 확 들어오는 생각이 '죽는 방법밖에 없구나'였다"고 어두운 지난날을 고백했다.
13세 연하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그는 3세 된 아들과 7월에 태어날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는 한 집안의 어엿한 가장이 됐다. 빠듯한 살림에도 생활고와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 돕고 있다고.
아내 한아름솔과 집을 공개한 정운택은 "(아내를) 성극하다가 만났는데 참 예쁘더라.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며 웃었다.
정운택의 아내는 "결혼한다고 했을 때 지인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인터넷에 옛날 사건 사고들 기사도 많지 않나. 제가 직접 보고 겪은 (정)운택 선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현재와 걸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정운택의 아내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아파트가 당첨이 됐는데 보증금 300만 원을 내야 했다. 그런데 그때 그 300만 원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남편이 자신이 가진 신념을 믿고 일직선으로 가는 게 멋있다"면서 정운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N 방송화면
강영화 기자 zero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