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한 번쯤' 박정현이 롤모델이 휘트니 휴스턴임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이하 '한 번쯤')에서는 강원도 평창에서 가수 박정현을 만나는 이선희, 이금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선희는 현재 강원도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조세현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조세현은 "강원도에서 작업한 지 10년 넘었다. 자연을 찾다 보니 여기로 오게 됐다"라며 강원도에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선희는 "박정현에게 강원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생님께서는 많이 찍으시지 않았냐"라며 조세현에게 연락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금희가 "선생님은 인물 사진을 주로 찍으신 걸로 안다"라며 "인물에서 자연으로 시선을 옮기신 거냐"라고 묻자 조세현은 "자연에도 얼굴이 있다. 나무에도 나무를 대표하는 얼굴이 있다. 얼굴이라는 게 간판 아니냐"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절로 장소를 이동해 스님과 티 타임을 즐겼고, 박정현은 "사실 저는 집중력이 되게 약하다. 노래를 부르면서 정말 빠져서 부를 때도 있고 다른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가까운 지인들이 '얘 다른 데 갔다'라고 할 때가 제일 몰입했을 때다. 흔치 않아서 더 좋은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선희가 "곡이나 가사를 쓸 때 자신만의 방식이 있냐"라고 묻자 박정현은 "언제 생각이 날지 모르니까 24시간 대기한다. 옛날에는 종이에 직접 적었는데 요즘에는 휴대폰에 메모해둔다. 보이스 메모 기능이 너무 좋아서 애용하다 보니 새 녹음 1부터 100까지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금희는 "어렸을 적 롤모델이 있었냐"라고 물었고, 박정현은 "완전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제 첫 아이돌은 휘트니 휴스턴이었다. 달리 파튼의 'I Will Always Love You'는 애절한 포크 음악이었는데 휘트니 휴스턴이 R&B로 재해석해서 '나 이거 부를 수 있어'라는 식으로 자신감을 보여주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현이 "휘트니 휴스턴이 1집을 냈을 때부터 좋아했다. 찐 팬이었다. 너무 좋아해서 모창까지 해보기도 했다"라고 고백하자 이선희는 "좋아하는 걸 따라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것 같다"라고 공감하며 "좋아했던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향수에 젖는다. 이 시간 자체가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박정현은 "하루가 길었다기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경험해봤다. 그런 걸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좋은 날이었다. 많은 아름다운 찰나들이 기억할 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