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7

일본 지진…게센누마 주민들 라면 5개 사기도 힘들어

기사입력 2011.03.16 16:50 / 기사수정 2011.03.16 16:5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벡종모 기자] 일본 동북부 대지진 피해를 입은 게센누마의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센누마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로, 쓰나미에 이어 큰 화재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16일 NHK에서는 게센누마의 현재 모습을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게센누마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는, 눈까지 내리고 있는 가운데 300명가량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줄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길어졌다.

이는 이 슈퍼마켓에서 지금 이제부터 식량을 사려는 사람의 줄로, 오전 10시부터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NHK기자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한 한 현지 주민을 만났다. 그가 들고 있는 비닐 봉투에 들은 것은 과자 한개, 라면 1묶음(5개) 정도였다.

이 주민은 "식품을 구입하게 돼 좋다. 고맙다"고 말했다. 부족하지 않겠냐는 말에 "어떻게든 견뎌봐야죠"라 답했다.

이 슈퍼마켓의 판매대는 건물 밖에 있다. 손님은 건물 밖에서 줄을 서, 입구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해야 한다.

이는 안전 문제 때문이다. 건물 안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창문이 깨지거나 천장이 파손돼 떨어져 있으며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태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님을 건물 안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라면 등 주요 식품이 한 개에 200엔으로 한 명당 1개밖에 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센누마 주민들은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250~270엔 사이의 물건을 200엔에 팔고 있다. 준비된 수량이 적기 때문에, 모두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NHK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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