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텔라' 허성태가 경차와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오전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권수경 감독이 참석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다.
이날 허성태는 자신이 맡은 서사장에 대해 "옆에 계신 두 분을 괴롭히는 악역인데,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맡은 서사장이라는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보이지 않는 악역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저는 규형 씨가 맡은 동식 역을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이대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규형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나라면 저렇게 못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수경 감독은 "사실 지금은 글로벌한 배우가 되어서 캐스팅도 힘들어졌는데, 다행히 '오징어 게임' 이전에 캐스팅을 했다"면서 "허성태 씨가 나온 '밀정'이나 '범죄도시' 등을 보면 배우의 얼굴이 갖고 있는 강렬함이 있지 않나. 서사장이 슈퍼카를 찾기 위해 살벌한 모습이지만, 현장에서 정말 웃긴다. 그런 면이 캐릭터에도 묻어나 뜻하지 않은 코미디가 나와 신선함을 안긴다"고 전했다.
작중 남다른 슈트핏을 뽐낸다고 전한 허성태는 "극중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핏감이 너무 좋아서 의상을 사겠다고 했는데, 돈을 안 받으시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첫 상을 타면 그 옷을 입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상을 탔을 때 '스텔라'에서의 의상을 입고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제 SNS에 올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작품에 함께 등장한 '서사장 패거리'에 대해서 "액션씬은 제가 일부러 모니터링 화면을 녹화해서 삶에 지쳐있을 때 찾아볼 정도였다. 패거리들의 액션씬이 정말 잘 나왔고, 싸움 장면을 보니 저도 꽤 멋있게 나오더라"면서 "저는 볼품없을 수도 있지만, 서사장 패거리들의 액션이 멋있다. 날아갈 거 같지 않은 애들이 날아다닌다"고 귀띔했다.
본인의 첫 번째 차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허성태는 "저는 평생 마티즈를 타고 다녔다. 정말 안전운전을 하는데, 어느 날 대형버스 기사 분이 횡단보도 앞을 막고 쌍욕을 하더라. 그날 너무 화가나서 차에 대한 무시가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 진짜 잘못한 게 없었다. 그 때가 '범죄도시'가 개봉한 이후였는데, 마스크를 벗고 '내 누군지 아니?'를 하고 싶었다. 난 욕을 안 했는데 그 분은 쌍욕을 하더라"면서 "그날 너무 화가 나서 대출 받고 보험까지 들면서 SUV 차량으로 바꿨다. 차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규형은 "차량보험도 들어야 하고 어린이 실손보험도 들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허성태는 "100만 관객이 들면 서사장 패거리들과 함께 무대인사를 돌면서 '허카인 댄스'를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스텔라'는 4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CG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