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창훈이 아내와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배우 이창훈이 출연했다.
이창훈은 과거 김희선, 이영애, 고소영, 심은하 등과 호흡한 청춘스타. 그는 사선녀에게 "딸이 중학교 올라간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창훈이 42살에 결혼해 벌써 57세가 됐고, 딸이 중학생이 됐기 때문.
더불어 이창훈은 "(김)승수는 아직 장가를 안 갔다. 42살에 결혼하라니까 '할아버지가 무슨 장가를 가냐'고 했는데 그 자식 50이 넘었다"며 폭소하더니 "까불고 있어"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날 이창훈은 사선녀를 위해 송어 코스요리를 해줬다. 평소 집에서도 요리를 한다고. 그는 "다 한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볶음밥 다 한다. 요리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송어 코스요리를 선보인 이창훈은 사선녀에게 "젊은 아내랑 살 자격이 있네"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이창훈은 "나의 꿈은 결혼이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아빠가 아이 손을 잡고 같이 밥 먹으러 걸어가는 뒷모습을 너무 갖고 싶었다. 돈도 벌어보고 인기도 가져보지 않았나. 근데 외롭더라. 일부러 80평 빌라에 혼자 살았다. 가구를 다 채웠다. 안 외로울 줄 알고. 근데 소파에서 잤다. 결혼이 내 마지막 목표였다. 근데 안 되더라"고 외로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결혼 후 5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는 "문제는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자마자 (아내가) 만삭이 됐다. 결혼 일주일 전에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와이프가 입덧을 하고 하니까 내조를 했다. 반바지 입고 돌아다녔다. 동네 아주머니가 '이제 끝났네'라고 하더라. 배우로서의 이창훈은 없어진 거다. 그게 확 왔다"며 "그 다음부터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 가족이 만들어졌는데 슬퍼하는 내 자신을 자책했다. 그게 5년 갔다.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가 나를 찾은 게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족인데, 나를 잃은 게 아니라 가족을 가졌구나'에 감사해 하면서 그때부터 달라졌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데 행복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가족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