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책임감부터 능력까지 제대로 갖춘 이상적 상사. '크레이지 러브' 하준이 현실 로망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에서 오세기(하준 분)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노고진(김재욱)을 대신해 고탑교육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오세기는 책임감 강한 부대표의 능력치를 최대로 발휘하는가 하면 노고진의 약혼자라고 밝힌 이신아(정수정)에게 따뜻하게 힘을 실어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오세기는 노고진이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었다는 것과 이신아가 노고진의 약혼자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노고진이 이전 연인에 대해 언급했던 일을 기억하고 현실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노고진의 부재로 혼란에 빠진 고탑교육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사고에 대한 말이 세어 나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 지원을 요청하는 등 철두철미한 일처리와 함께 직원들을 안심시키며 든든한 부대표의 믿음직한 모습으로 고탑의 모든 구성원이 그를 믿고 신뢰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했다.
또, 오세기는 노고진의 사고 당시부터 병간호까지 곁을 지켜주는 이신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이신아를 의심하는 변호사의 의문을 사전에 차단했다. 가짜 약혼녀일까 의심이 들지 않았는지 궁금해하는 이신아에게 오세기는 "이비서님이 진짜든 가짜든 전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지금 형 옆에 이비서님이 있다는 거죠. 형이 사고가 났던 그날처럼요. 그날 이비서님이 없었다면 형은 아마 죽었겠죠"라며 노고진을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게 했다.
하준은 섬세한 연기로 오세기를 '현실 로망캐'로 완성했다. 직원들을 대할 때면 다정한 눈빛과 따뜻한 미소를 띠었고, 부대표로서 업무를 수행할 때는 정확한 어조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하준은 배려와 능력을 모두 갖춘 오세기의 면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오세기를 현실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상사로 완성함은 물론 든든한 동생으로서의 진심도 따뜻하게 표현하며 극을 훈훈함으로 가득 채웠다. 이 같은 하준의 열연은 캐릭터의 호감도를 수직 상승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는 심스틸러로 자리. 극을 봐야 하는 이유로써 한 축을 견고히 했다.
한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스틸러 하준의 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