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온종일 그 사람만 생각납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이들의 설렘을 담은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02년 7월 발매된 가수 성시경 두 번째 정규 앨범 'Melodie d' Amour'의 타이틀곡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입니다. '넌 감동이었어' '좋을텐데' '사랑이겠죠' 등 히트곡들이 수록된 앨범으로 많은 사랑 받았죠.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는 성시경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 창법이 돋보이는 곡인데요. 보사노바 풍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와 흥겨운 멜로디에 성시경만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리스너들을 설레게 만듭니다.
"난 궁금한 게 많죠 그대 이름 그대의 목소리 온종일 상상해요 그대 곁에 날"
"정말 서두르진 않을 거예요 한 걸음 한 걸음씩 그대가 나를 느끼게 사랑을 시작할까요 내일 아침 어쩌면 말할 지도 모르죠 우리 한 번 만나 볼래요"
"조금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천천히 알아가요 그렇게 시작해 봐요 거 봐요 웃을 거면서 내 마음을 알면서 잘 해낼 수 있겠죠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사랑에 빠진 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가사가 공감을 자아냅니다. 리스너에게 직접 이야기하듯 진솔하고 담백하게 전하는 성시경의 따뜻한 목소리는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킵니다.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남녀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호텔 룸메이드와 투숙객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려낸 작품인데요.
룸메이드는 투숙객의 CD 플레이어를 발견하고는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춥니다. 우연히 이 모습을 발견한 투숙객은 몰래 캠코더로 촬영을 하는데요. 룸메이드는 자신을 몰래 찍고 있는 투숙객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죠.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는 두 사람. 투숙객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채 룸메이드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가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룸메이드는 자취를 감췄고,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그는 그리운 마음에 몰래 촬영한 영상을 찾아보는데요. 하지만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장소, 그 시간에는 실제로 아무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뮤직비디오는 급 마무리되면서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안겼지만, 작품 속 남녀의 풋풋하고 두근거리는 '썸' 과정만큼은 큰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해당 작품에는 성시경과 구혜선이 출연해 투숙객과 룸메이드로 활약했습니다. 20년 전 두 사람의 앳된 비주얼이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그 가운데, 원조 얼짱 출신다운 인형 미모를 자랑하는 구혜선의 아름다운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성시경과 구혜선 모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예계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성시경은 가수는 물론 MC, 유튜버 등으로 활약 중이고, 구혜선은 배우이자 영화 감독, 작가, 화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두 사람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꾸준하게 확장시키며 성장을 이어가는 성시경과 구혜선의 다음 행보 역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소속사, 재킷, 뮤직비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