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제 서로의 가족이 되어 의지하고 사랑하며 잘 살게요."
방송인 한영은 14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가수 박군과 결혼 발표 소감과 앞으로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영과 박군의 핑크빛 열애 소식은 이달 초 전해졌다. 당시 양측 모두 소속사를 통해 열애 중이라고 인정했고, 한영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커플링을 낀 손 사진을 게재하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교제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당시 결혼 발표를 준비 중인 상황이었기에 조심스러웠어요.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제 성격과 맞지 않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그때 그저 저희 예쁘게 잘 만나고 있다는 긍정의 의미에서 반지를 낀 사진을 올렸어요."
열애를 인정한지 일주일 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이번에는 한영과 박군 모두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로 결혼 발표 소감과 함께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진솔한 고백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보냈다.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지만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니까 당황스러웠어요. 박군 씨는 저보다 더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연예계 생활하는 동안 여러 일들을 겪어 봤기 때문에 잘 진행될 거라고 다독여줬어요. 지금은 여러 일들이 생기지만 결국 다 제자리를 찾을 거라고 말해줬어요."
두 사람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첫 만남부터 로맨틱한 프러포즈까지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예비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박군 씨가 평소에도 '미우새'라는 프로그램을 특별하게 생각했어요. 방송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이상민, 김준호 씨와도 인연이 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두 분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결혼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어렵긴 했어요. 마치 시댁 찾아가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박군은 지난해 그를 둘러싼 루머로 인해 힘든 시기를 떠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박군은 억울한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을까 고민까지 했다고. 이때 한영은 박군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손을 내밀어줬고, 서로 함께 있어주고 싶은 마음을 심어줬다.
"태어나서 겪어보지 않은 일이고, 있지도 않을 일에 휘말리니까 너무 힘들어했어요. 방송 일을 못 하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까지 했어요. 그만큼 상처가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옆에서 박군 씨를 지켜보며 화도 많이 났고요. 그런 부분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고, 힘을 내도록 지켜줬어요."
오는 4월 결혼 소식을 알린 두 사람은 현재 준비에 한창이라고 했다. 8살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했다.
"나이 차이는 특별하게 느끼지를 못 해요. 박군 씨가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의젓한 면이 있고, 리더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상대적으로 정신연령이 어린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맞아요. (웃음)"
한영은 결혼 후 개인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과 더불어 박군의 방송 활동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방송 활동은 최대한 줄이고, 박군에게 아내로서 도움이 될 만한 방송이라면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마음이었다.
"내조에 도움이 된다면 방송 활동을 할 생각이에요. 구체적으로 방송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박군 씨를 위해서라면 방송이나 여러 콘텐츠에서 함께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에 대한 대중의 응원과 관심이 뜨겁다. 한영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성실하고 꾸준한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부부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결혼 후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의 곁을 지켜주고 함께 있는 게 진정한 부부인 것 같아요. 이제 가족이 된 만큼 서로 기대면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시고, 먹먹하다고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SBS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