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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승부욕 폭발한 남해 여행기… 사상 초유 제작진 벌칙 [종합]

기사입력 2022.03.14 08: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박 2일’이 여섯 남자의 심장 쫄깃한 승부로 안방극장에 꽉 찬 에너지를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등 따시고 배부른 거제’ 특집 마지막 이야기는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홀로 3kg 멸치 똥 따기에 돌입한 김종민 앞에 문세윤과 연정훈이 재등장, “도와드릴까요?”라며 그를 약 올리는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폭소를 유발했다. 2049 시청률 또한 3.2%(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재미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옥과 힐링을 오가는 좌충우돌 남해 여행기가 그려졌다.

먼저 지난 주에 이어 저녁 복불복으로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노래 가사 외우기 대결이 계속됐다. 라비는 힙합 제스처와 연상법을 이용해 단어들을 외우는가 하면, 연정훈은 문학 강의를 방불케 하는 열정을 뽐내며 동생들에게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나 첫 줄부터 외우지 못하는 나인우와 조사를 빼먹는 김종민의 ‘허당’ 활약으로 모두가 난관에 봉착했다.

여섯 남자는 9줄을 먼저 외우는 팀에게 식혜가 주어진다는 조건에 승부욕을 발동시켰고, ‘우라딘’ 팀이 기적적으로 음료를 획득했다. 기세를 몰아 ‘우라딘’ 팀은 미션에 먼저 성공, 뜨거운 열기에 정신이 혼미해진 ‘정종윤 씨’ 팀까지 한데 모여 탈출의 기쁨을 만끽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승자 ‘우라딘’ 팀은 저녁 식사로 푸짐한 굴 풀코스 요리를 만끽했다. 신나게 굴 요리를 즐기는 라비, 나인우와 달리 딘딘은 노로바이러스를 앓았던 경험이 있어 한참을 고민하기도. 결국 딘딘은 “나 굴 진짜 좋아해. 못 먹느라고 힘들었다”라며 폭풍 굴 먹방을 선보여 모두의 군침을 유발했다. 패자 ‘정종윤 씨’ 팀에게는 6개의 귤 요리가 주어졌지만, 이들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새콤한 맛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잠자리 복불복으로는 9개의 고깔에 릴레이로 모자를 씌워 빙고를 맞춰야 하는 ‘액션 눈치 빙고’ 게임이 진행됐다. 본 대결에서 라비는 남의 모자를 옮기는 반칙을 하는 데 이어, 연정훈은 눈앞에서 찬스를 놓치고 버벅거리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제작진에게 또다시 룰 설명을 듣고 겨우 재개된 경기에서 ‘정종윤 씨’ 팀은 손쉽게 2연승을 하면서 실내 취침의 주인공이 됐고, 딘딘은 무릎을 꿇고 재대결을 간절히 호소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하며 야외 취침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됐다.

다음날 기상 미션으로는 등의 피부 온도를 올려야 하는 ‘등 따시게’ 게임이 시작됐다. ‘우라딘’ 팀은 곧장 찜질방으로 향했지만, 밖에 남은 ‘정종윤 씨’ 팀은 등을 때리고 비틀면서(?)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선택했다. 제한시간이 끝난 뒤 나인우의 피부 온도는 약 12도 상승한 반면, 김종민은 겨우 3도만 상승한 탓에 패배하게 됐다. “이러려고 나 때린 거야?”라면서 배신감에 휩싸인 김종민에게 연정훈은 “온도가 올라가긴 했네”라면서 뻔뻔하게 대응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패자 ‘정종윤 씨’ 팀은 벌칙으로 3kg 멸치 똥 따기에 돌입했지만, 단순 노동에 지친 이들은 두 명의 퇴근을 걸고 ‘멸치 무게 맞히기’에 나섰다. 첫 판에서는 김종민이 1등을 차지했으나, 동점을 기록한 연정훈과 문세윤의 반대로 재경기가 진행됐다. 다음 경기에서 꼴등을 한 김종민이 불운의 주인공에 당첨된 가운데, 그는 자신을 돕기 위해 나타난 제작진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꼼수’를 발동시켰다. 결국 승리한 김종민은 퇴근의 기쁨을 맛봤고, 홀로 남은 제작진이 벌칙을 완수하는 사상 초유 ‘제작진 벌칙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알찬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듯 ‘1박 2일’은 승부욕 넘치는 여섯 남자의 엎치락뒤치락 게임 대결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일요일 저녁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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