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박성준이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겁도 없고 답도 없지만, 패기 하나 넘치는 눈부신 열혈 청춘들의 경찰대학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 박성준은 장난꾸러기 매력이 가득한 유대일 역을 맡아 극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종영을 앞둔 11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성준은 '너와 나의 경찰수업' 속 유대일과는 180도 다른, 차분한 모습이었다. "원래 성격이 대일이랑 다르다. 낯도 많이 가리고 정반대 성향"이라는 그는 "싱크로율로 따지면 10%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성격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당연히 어려움도 있었다. 박성준은 "텐션을 끌어올리는 것 때문에 촬영하기 전에, 현장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배우들한테 먼저 못 다가는데, 고맙게도 동생들이 '형', '오빠' 하면서 먼저 다가와주더라. 그래서 친근감이 쌓인 후인 중반 지나고부터는 편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격 부분에선 캐릭터와의 공통점이 적지만, '경찰'과의 접점은 어느 정도 있었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했기 때문. 박성준은 "촬영을 하면서 대학생활 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는데, 의경으로 군복무를 했기 때문에 그때 생각도 나더라. 경찰 문화가 낯설지 않았다. 친숙하고 설렜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무복도 다 입어본 것이었고, 의경이 경찰분들 옆에서 도와주는 근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경험도 했다. 경찰대 학생들의 생활을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강의를 듣고 지식을 얻는 장면들이 저도 간접적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겪었던 것들이라 다시 회상을 하며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경찰대 학생으로 등장하는 박성준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은 촬영을 하며 훈련신을 다수 소화했다. 박성준은 해당 촬영을 회상하며 "훈련신이 6~7월이었는데 배경은 겨울이었다. 뙤약볕 아래서 가죽장갑을 끼고 촬영했다.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 엄청 힘들어하며 찍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지난 14회에서 등장한 수중신이었다. 물 공포증이 있다는 박성준은 그것을 이겨내고 촬영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그는 "촬영 전에 스킨스쿠버 연습을 했다. 눈 딱 감고 해보려는데도 잘 안 되더라. 감독님한테 전화해서 '죽을 마음 먹고 하긴 할 건데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실제 촬영장에선 스태프분들이 잘 도와줘서 안전하게 잘 찍었다. 6~7시간 동안 물속에 있었다. 14회가 공개된 후에 집에서 그 장면을 봤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답답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유대일 캐릭터에게는 러브라인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반부 이후, 유대일이 기한나(박유나 분)를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 박성준은 "처음에 작가님께서 대일이에게 러브라인이 있을 거라고 얘기해주긴 했는데, 대본을 통해 한나라는 걸 알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유대일은 가정사가 복잡해 돈이 필요한 기한나를 위해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선 "저와 대일이의 싱크로율이 10%라고 하지 않았나. 그 10%가 이 부분"이라며 "저도 이성에게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 그런 면에서는 많이 공감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스튜디오앤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