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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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펠트 "사기죄父, 5년째 수감...스트레스에 술·담배 자학까지"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12 06:3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핫펠트가 사기 사건으로 수감된 아버지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밝혔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핫펠트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아버지에 대한 고민 상담을 받았다.

핫펠트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며 입을 열었다. 핫펠트의 인생 첫 기억은 어머니가 우는 모습이었다고. "아빠가 교회의 집사와 바람을 피워 집사의 남편이 칼을 들고 쫓아왔다는 거다. 여섯 살 때의 일인데 선명하게 기억난다. 부모님이 이혼한다고 했을 때도 엄마에게 '빨리 이혼하라'고 할 정도. 이혼 후 아버지를 보지 않았다"고 어렵사리 밝혔다.

이어 "앨범 땡스 투에 한 번도 아버지를 쓴 적이 없다. 그에 대해 화가 난 모양. 회사 앞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시겠다고 협박과 저주를 하시더라. 나도 그렇게까지 화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부들부들 떨며 화를 냈다. 놀란 엄마가 왜 그렇게까지 아빠를 미워하냐며 엄마는 아빠를 용서했으니 나에게도 용서하라더라"고 말을 이었다.

그런 핫펠트에게는 아버지를 용서했던 순간이 있었다. 핫펠트는 언니의 결혼을 계기로 아버지를 만나, 함께 아버지의 고향인 충청도를 방문하며 아버지를 인간적으로 이해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핫펠트는 "그러다가 사기 사건이 터졌다. 아버지로 인해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 됐다. 사건 이후 아버지가 나에게 편지를 쓰셨다. 1억 5천만 원의 보석금을 요구했다. 인생에서 처음 받아 본 아버지의 편지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아버지를 용서했던 짧은 순간들이 기억나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자책하며 "인생의 한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버지를 용서했던 날로 돌아가서 나를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감하며, "어머니는 살기 위해 아버지를 용서하셨을 것. 사람이 사람을 용서하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마음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이고, 세 번째는 마음속 버거운 감정을 내려놓고 신체적인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핫펠트는 "그 사건으로 인해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내가 유명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엄마는 '내 아빠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기사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더라. 내가 연예인이 아니었으면 우리 가족이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단호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자괴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사기 사건은 예은 씨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까 억울한 것. 그 억울함을 잘 파악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억울함 때문에 자신이 다치게 된다. 내 안에서 처리하지 못한 감정들이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핫펠트는 이에 동의했다. 그녀는 "내 자신에 대한 학대일 수도 있지만 술을 마시고 피우지 않던 담배를 피우는 등 삶의 의욕이 사라졌다"고 고백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솔루션을 제시했다. "아버지에 대한 미운 마음을 너무 빨리 내보내지 말라"는 것. 오은영은 "미운 마음을 키우라는 게 아니다. 미운 마음을 충분히 느껴 봐야 음식을 소화시키듯 마음도 소화시킬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빨리 해소하려고 하면 예은 씨 마음이 해결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방송을 계기로 분명히 선을 긋고 선언하셔야 한다. '우리 친아버지가 맞습니다만 나와 관계가 없다'고 해야 한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서 정말 더 아버지를 미워하게 되지 않으려면 선을 긋고 선언하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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