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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5년 전 남편 잃은 싱글맘에 눈물 담긴 '솔루션' (주접이풍년)[종합]

기사입력 2022.03.10 23: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주접이 풍년' 김미경이 사연의 주인공에게 눈물을 보이며 솔루션을 제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 6회에는 스타 강사 김미경이 출연해 주접단이 보내온 고민 사연을 읽고 솔루션을 제시해 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미선은 '나도 여자랍니다'라는 제목의 세 번째 고민 사연을 전했다. 

박미선은 "25년 전 1997년에 남편을 실종 사건으로 잃었다"라며 고민 사연을 읽기 시작했고, 이어 "실종 두 달뒤 시신으로 발견이 되었고, 15년 뒤, 범인도 찾지 못하고 공소시효 끝났다는 편지 한 장 달랑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 둘 달린 32살 미망인이 돼서, 당시 5살 딸, 8살 아들과 500만 원 전세금 들고 파주에서 고향인 대구로 내려왔다. 온 세월 살림만 하던 제가 아이들을 위해 미용학원과 식당 일을 병행했다. 그때만 해도 여자가 혼자 산다는 게 쉽지가 않았다. 못난 엄마 밑에서 고생하면서도 아들, 딸은 착하게 잘 자라줘서 아들은 군악대 하사 제대 후 직장에 다니고 있고, 딸은 대학 졸업 후 시집을 가서 벌써 아들 셋 낳고 잘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미경과 주접단은 눈물을 보였다.


박미선은 이어 "근데 자식을 다 키우고 나니 남은 건 빚과 부실한 몸밖에 없더라"라며 "이제라도 날 위해서 살아야지 하고 눈을 뜨니 저는 없었다. 뭘 좋아하는지, 뭘 먹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정말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나는 뭐였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열을 했다.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격증도 따봤지만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나도 엄마이기 전에 여자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 57세 지금이라도 애인같이 편안한 남자친구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며 고민 사연을 전했다. 

이태곤은 "만날 수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사연의 주인공에게 "32살이면 정말 어렸을 때인데 남편을 잃고 귀향할 때 심정이 어땠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연의 주인공은 "오로지 어린아이들의 걱정뿐이었고, 그때부터는 여자가 아니었고 엄마로만 살아야 됐다. 재혼도 내가 여자로 살자고 자식을 눈치 보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장민호는 "자녀분들에게 이제 엄마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들이 군대에서 '이제 엄마도 남자친구 만나라'라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김미경은 "30대 참 좋았다. 신났다. 새로운 꿈에 부풀어서. 40대는 애들 셋 키우면서 재밌게 살았다. 50대 되면 뭐가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재밌더라"라며 "집에 애들이 하나도 없고, 온 집이 다 내꺼다. 나이 걱정 전혀 하지 말고, 나는 어떤 사람이 어울릴지만 고민해라"라며 최종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감사하다고 전했고, 장민호는 "공개적으로 구혼을 하는게 어떠냐"라고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박미선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냐"물었고, 사연의 주인공은 "생각 안 해봤다"라고 전했다. 박미선은 "장민호와 이태곤 중에 골라야 한다고 하면 어떤 스타일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스타일은 이태곤이다"라며 이태곤을 선택했다. 이태곤은 미소를 지으며 흐뭇해했다. 

또 다른 주접단은 김미경에게 '좋은 남자를 만나는 법'을 물었다. 김미경은 "스스로 충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태곤은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일단 다 해준다. 환심을 사야 하니까. 그래서 100일이 있는 것 같다. 남자가 견디는 게 3개월이다. 좋은 남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라며 조언했다. 

장민호는 "저는 어때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주접단은 "저는 할렐루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KBS 2TV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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