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4
연예

'킬힐' 김하늘, 차가운 현실에 트라우마 폭발…이혜영 손 잡나 [종합]

기사입력 2022.03.10 09:00 / 기사수정 2022.03.10 09: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킬힐’이 욕망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9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는 삶의 내리막에 휩쓸리며 발버둥 치는 우현(김하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4%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다.

우현은 한때는 베스트 쇼호스트상까지 받으며 탑을 꿈꿨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휴지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조기 매진 시 송출하는 스페어 방송)까지 떠맡게 되면서 패션 쇼호스트로서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비웃음과 우려가 뒤섞인 주변 시선들에 흔들리는 그에게 가정 역시 위안이 되지 못했다. 우현이 선택한 방법은 이적이었다. 우현은 경쟁사인 가온 홈쇼핑 상무 혜림(이혜은)을 만나 옮길 뜻을 밝혔지만, 혜림은 그에게 본인 상황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몸값은 무시 못 하는 쇼호스트.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라는 혜림의 이야기는 우현이 외면해왔던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키며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후 환청에 시달리는 우현의 모습은 점차로 한계에 다다르는 그의 내면을 짐작게 했다.

폭발은 한순간이었다. 전략 회의에서 패션 MD 안나(김효선)와 충돌했다. 잘나가는 MD 안나가 원한 쇼호스트는 ‘버리는 카드’ 우현이 아닌 옥선(김성령)이었다. 안나의 입에서 옥선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자 우현 역시 신경이 곤두섰고, 회의실 분위기는 날카로워졌다.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지 뭘 하지”라는 안나의 비아냥에 결국 우현은 그의 뺨을 날렸다.

놀란 직원들을 뒤로한 채 비틀대는 걸음으로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우현은 결국 주저앉았다. 안간힘을 다해 버텼지만, 모두의 앞에서 가장 연약한 순간을 들키고만 우현은 위태로움 그 자체였다. 그 순간 새빨간 킬힐을 신은 모란(이혜영)이 우현을 향해 다가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우현에게 손을 내민 모란. 위험할 줄 알면서도 탐하고 싶어지는 구원의 손길과 마주한 우현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욕망 전쟁을 예고했다.

모란은 등장부터 ‘마녀’의 진가를 발휘했다. 속내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략으로 정적을 몰아내는 한편, 현욱(김재철)과 신애(한수연) 앞에서는 더없이 순종적인 체스말로 변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득이 되는 선택만을 해온 마녀 모란에게 우현은 가치가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모란은 우현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라는 의미심장한 자문은 이제 막 시작된 그의 새로운 계획을 예감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옥선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완판 여왕다운 클래스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정한 남편 인국(전노민), 사랑스러운 정현(윤현수)과의 화목한 모습은 우현의 상황과 대척점을 이루며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인국의 손이 몸에 닿는 순간 스친 불편한 기색과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허한 얼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의 진심에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