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오징어 게임' 오디션을 거절한 사연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럭키가 '오징어 게임' 오디션을 거절한 사연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럭키는 '옥탑방과 문제아들'에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고, "인연이 있다. 기억 안 나시겠지만 2019년 KBS 시상식에 베스트 챌린지 상 타시지 않았냐. '으라차차 만수로' 때문에 공동 수상을 했다"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외국 사람이 한국 방송사에서 상을 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라며 칭찬했고, 럭키는 "그렇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그년도에 샘 해밍턴이 대상을 탔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용만은 "외국인들끼리 라이벌 의식이 있더라"라며 공감했고, 럭키는 "외국인들 자기 나라 갔으면 좋겠다"라며 덧붙였다.
또 송은이는 "럭키는 가끔 그렇다. 자기는 완전히 한국 사람인 줄 안다"라며 밝혔고, 정형돈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인도인이다"라며 위로했다. 그러나 럭키는 "그것도 밀렸다. '오징어 게임'의 알리가 나와서"라며 아쉬워했다.
김용만은 "'오징어 게임' 보면서 '저거 내가 했어야 되는데'라는 생각 안 했냐"라며 궁금해했고, 럭키는 "최초로 고백하겠다. 지금까지 안 했다. 2년 전에 문자 왔었다"라며 고백했다.
럭키튼 "그때는 무슨 작품인지 말 안 하고 뜬금없이 문자가 오더라. 불법체류자 역할이라고. 사업하고 하다 보니까 '어디서 나를 불법 체류자로 봐' 싶었다. 자존심이 상해서. 당연히 거절했다"라며 회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럭키는 샘 해밍턴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 (샘 해밍턴이) 자기는 외국인 최초 개그맨이라고 하신다. 그건 제가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참 일찍 나왔다. 그때 강성범 씨가 수다맨 했을 때 저랑 문세윤 첫 무대가 개인기 퍼레이드가 있었다"라며 강조했다.
정형돈은 "2002년이면 나 데뷔했을 때다. 10월에"라며 깜짝 놀랐고, 럭키는 "내가 선배다. 난 2월에 나왔다. 강성범 씨가 한 연변 총각 인도 버전으로 나왔다. 샘 해밍턴 형님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다른 외국인이 안 나오는 줄 알았던 거다. 럭키가 가만있을 줄 알았던 거다. 방송하려고 왔는데 사업을 하다가 '저 형이 이렇게 하면 나도 방송을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 바쁘긴 하지만"이라며 강조했다.
더 나아가 럭키는 "조금만 더 양념하자면 저는 TV에 나온 건 97년이다. 용만 형이 하신 '칭찬합시다' 있지 않냐. 그때 뒤에 있던 외국이 다섯 명 기억 안 나시냐. 꽹과리 치고 그랬다. 대사는 없었지만 선물 주러 가는 버스 타고 그때 등장해서 꽹과리 치고 그랬다"라며 설명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