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출국했다. 이 가운데 그의 SNS 활동이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이 전 대위는 "비공식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에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출국 소식을 알렸다.
현재 러시아와 전쟁을 중인 우크라이나는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전 대위가 정부 허가 없이 제3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갈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이 전 대위는 한국 정부의 반대에도 "저희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가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을 받겠다"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 그럼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7일 이 전 대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하물 컨베이어벨트에 놓인 여행용 가방 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여행용 가방 백은 브랜드 P사의 제품이다. 이 전 대 위는 SNS에서 해당 브랜드를 언급하며 협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시 상황 속 이 전 대위의 SNS 활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전 대위의 행동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협찬 홍보를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 전 대위의 행동이 정부 방침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자칫 외교적인 문제로 일이 커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나아가 전시 상황 중에서 이 전 대위가 SNS로 협찬받은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서는 P사를 언급했던 내용이 지워진 상태다.
한편, 8일 외교부는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에 국제 의용군으로 참여하겠다며 출국한 이근 전 대위에 대해 여권법에 따른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이근 인스타그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