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예지원이 '배니싱: 미제사건'에 함께 출연한 유연석과 올가 쿠릴렌코 등 동료들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이며 특유의 넉살로 웃음을 안겼다.
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연석, 올가 쿠릴렌코,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와 화상으로 참석한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함께 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배니싱: 미제사건'에서 예지원은 사건의 조력자이자 진실을 감춘 동시통역사 미숙 역을 맡아 알리스 역의 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연기했다.
평소 다양한 방송을 통해 프랑스어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보여준 바 있던 예지원은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프랑스를 좋아하더니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칭찬과 축하를 해주더라. 그런데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저의 불어 수준을 알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불어를 취미로 시작했지만 영화에서 샹송 가수로도 나왔고 그랬기 때문에 스스로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통역사 역을 맡고 며칠은 축제였지만 시나리오를 공부하면서 바로 걱정에 휩싸이게 됐다. 발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제 대사를 다 외웠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우고 지문까지 외우게 됐었다"고 작품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올가 쿠릴렌코에 대해서는 "깜짝 놀랐다. 올가가 무려 4개국어를 하더라. 아주 재주가 많다. 한국에 오자마자 2주 격리를 견뎌야 했고 타국 음식에 적응도 해야 했고, 격리가 끝나자마자 바로 촬영장에 투입이 됐었어야 하는데도 튼튼하고 씩씩하게 잘 해줬다"고 놀라워했다.
"올가가 한국음식도 좋아했다"고 말을 이은 예지원은 "소박한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아주 좋아하고, 한 번은 남대문에서 촬영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사온 만두까지도 잘 먹더라. 잘 먹는데 살도 안 찐다. 밥차도 잘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리고 김을 특히 좋아했다. 그래서 유연석 씨가 김을 아주 많이 사주고 그랬었다. 저도 올가를 어떻게 기쁘게 해줄까 고민을 했었는데, (유)연석 씨가 너무나 웃음꽃을 선물해줘서 제가 할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지원은 유연석을 향해 "올가에게 왜 그렇게 김을 선물한 것이냐. 제 생각에는 연석 씨가 올가를 여자로 좋아한 것 같다"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연석은 "너무나 매력적이지 않나. 한국 음식이 입맛에 맞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김을 진짜 잘 먹더라"고 얘기했다. 이에 예지원은 다시 "여자로 좋아했냐 안좋아했냐"라고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이후 예지원은 "서로 단어, 단어로 소통하는데도 이야기가 잘 됐다. 올가가 촬영 끝나고 가는 날 많이 울었다. 다음에 한국을 관광시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아쉽지만 그래도 영화가 개봉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30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