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한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76년생으로 만 46세가 되는 서희원은 1994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2001년까지 그의 막내동생 서희제와 함께 ASOS라는 그룹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첫 걸음을 내딛은 그는 '천녀유혼 2003', '구혼사무소' 등의 드라마와 '사랑의 발성', '검우강호', '백만거악' 등의 영화에서 모습을 비췄다.
특히 국내에서는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정우성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영화 '검우강호'(감독 오우삼)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여주인공 산차이 역(한국판에선 금잔디)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검우강호'에서는 옥 역을 맡아 극중 지앙 역을 맡은 정우성을 유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열연했다.
또한 구준엽이 '라스'에서 자신이 서희원의 전 연인이었다고 고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구준엽은 2000년 대만의 여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장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2010년 '베이징 재계 F4'로 불린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둔 그는 2012년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CF 모델 등으로만 활동하며 내조에 힘썼으나 지난해 이혼했다. 왕샤오페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을 두고 대만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부부 사이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페이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웨이보에 "대만에 있는 가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태다. 정말 수치스럽고 저속하다. 이것이 중국과 대만의 차이"라며 "중국 본토 매장은 사업이 번창하는데 대만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 오면 월급을 2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구준엽은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그녀의 이혼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이상 허비할 수가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며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지금까지 저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서희원 인스타그램, 서희원 웨이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