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내, 안 치우지만 싸움 NO…청소 즐겁다" (물어보살)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물어보살' 이수근의 조언이 의뢰인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말 없는 남편을 둔 아내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40대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집에서 말을 안 한다"며 "한 집에 살지만 따로 사는 느낌"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연애 3년, 결혼 3년 총 6년을 함께 한 이들은 장거리 커플이었다고 밝혔다. 결혼 후 울산에 살던 아내가 남편이 사는 남영주로 거처를 옮겼다고.

이들은 "술자리에서 겹치는 지인을 통해 만났다"면서 "아내가 '다른데 가지 말라'면서 자신을 때렸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날 남편은 아내에게 "약 사달라"며 연락을 했다고. 남편은 "나한테 이렇게 하는 여자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과 밥을 따로 먹는다"면서 "남편이 밥을 다 먹으면 일어나서 가버린다"고 폭로했다. 이에 남편은 "나만의 루틴이 있다"고 변명했고, 서장훈은 "헛소리하지 말라"며 '팩폭'을 날렸다.

서장훈은 남편에게 "부모님이랑 식사하고도 먼저 일어났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렇다"면서 "제가 태권도를 해서 체급 조절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보다 운동 100배 많이 한 나도 부모님보다 먼저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이다를 날렸다.

그런 남편에게도 불만이 있었다. 아내가 집안일을 안 한다는 것. 이에 아내는 "저도 청소를 하는데 남편의 기준이 너무 높다"고 해명했다. 남편은 또한 "아내의 말투가 공격적이라 말을 섞기 싫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의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둘이 하는 짓이 이혼 직전 부부같다"면서 "생활 패턴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집안일을 같이 하라"면서 "아내의 청소가 못 미덥다고 남편이 잔소리를 해선 안 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밥은 무조건 같이 먹고, 밥을 먹은 후 아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대화를 나눠라"라고 충고했다. 

이수근은 남편에게 "너 하나 믿고 아내가 울산에서 남양주에 왔다"면서 "아내는 남양주에 친구가 없다. 얼마나 외로울지 생각해봤냐"고 해 아내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남편은 "진짜 몰랐다"면서 "울산에서 온 거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해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을 본 이수근은 "우리 와이프도 진짜 안 치운다"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는 청소하는 게 즐겁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