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피는 못 속여' 테니스 선수 출신 이형택의 딸 미나가 수준급 영어 실력을 뽐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피는 못 속여'에서 딸 미나의 공부를 돕는 이형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미나는 원어민 못지않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했다. 미나는 "2~3살 때 미국에 갔다"면서 "처음엔 아무것도 안 들렸는데 하다보니 영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형택은 미나와 프리 토킹을 시도했다. 미나는 아빠에게 "왜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냐"고 물었지만 이형택은 이를 알아듣지 못했다. 이를 본 이동국은 "진작 영어로 대화했으면 잔소리를 못했을텐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형택은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영어를 못해서) 과묵했다. 매너가 좋은 선수로 통했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이형택은 "주니어 선수들에게 꼭 영어 공부를 하라"고 조언한다면서 "국제 대회 출전 당시 영어를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영어를 잘했으면 상대방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랭크도 올라갔을텐데"라고 고백했다.
이형택은 호주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승리했을 때, 실패했을 때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해 소감을 달달 외웠다"고 전했다.
김병현 또한 부족한 영어 실력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현역 시절 감독으로부터 "You're outstanding(뛰어나다)"이라는 칭찬을 들었다면서 "당시에는 영어를 못해 'out'+'stand'라고 생각했다. 나가 서있으라는 뜻인줄 알고 나갈 뻔했다"고 밝혀 일동을 폭소케했다.
미나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바로 수학이다. 산수에 약한 미나에 이형택은 핀잔을 줬다. 이에 미나는 "이제 행복해?"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미나의 계속되는 연산 실수에 이형택은 "우리 오늘 많은 걸 보여줬다"면서 "아빠는 가족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여기서 끝내자"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