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기장, 박윤서 기자) "(문)동주, (김)도영이가 잘하면,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KT 위즈는 6일 훈련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목을 사로잡은 선수들은 개성을 뽐낸 루키들이었다. 박영현, 안현민, 이상우 등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강철 KT 감독 또한 신인 삼총사를 스프링캠프 MVP로 꼽기도 했다.
이들 중 KT 신인 1차 지명 투수 박영현의 기량과 자질이 눈길을 끈다. 묵직한 구위와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신인 답지 않은 투구를 연거푸 선보였다. 훈련이 종료된 후 만난 박영현은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적응을 빨리했다. 개막이 많이 기다려지고 설렌다. 올해 시범경기가 많다고 들었다. 시범경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캠프를 마친 이강철 감독은 총 5명의 MVP를 뽑았고 박영현의 이름을 거론했다. 박영현은 "여기에 투수가 20명 정도 왔다고 들었는데 그중에서 뽑힌 건 영광이다. 이걸 토대로 이번 시즌을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신인 치고 잘 던져서 받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프에서 박영현은 프로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몸은 잘 만들었다. 최고 구속은 145km/h까지 나왔다. 고등학교에서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곳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박영현 외에도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등 특급 루키들에게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박영현은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스포츠 뉴스를 많이 보는데 동주랑 도영이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 친구들이 잘하면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영현은 6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김도영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가 취소되며 만남이 불발됐다.
박영현은 이번 시즌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SSG 랜더스의 추신수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상대해보고 싶었다. TV로만 봤는데 프로 무대에 서서 선배님과 대결을 하면 영광일 것 같다.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좋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KT 마운드의 미래. 이제 프로 무대로 첫 발걸음을 옮긴다. 박영현은 "시즌을 잘 준비한 만큼 보여줘야 한다. 빨리 시즌에 들어가서 던지고 싶은 설렘이 있다"면서 "아직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경력을 쌓으면서 갈수록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