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기장, 박윤서 기자) '디펜딩챔피언' KT 위즈는 비장의 무기를 손질 중이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
KT는 6일 훈련을 끝으로 기장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 박영현, 안현민, 이상우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게다가 루키 3인방을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신인들을 꾸준히 지켜본 이 감독은 "가능성을 보고 세 명을 데려왔는데 생각한 대로 좋았다. (이)상우는 당장 쓸 수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선발 수업을 시키려 한다. (안)현민이는 3번째 포수로 준비 중이다. 공격력이 좋다. 수비력만 갖추면 좋을 것 같다. 실전을 통해서 확인이 필요하다.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투지가 좋고 근성도 있다. 포수로서 그런 점들이 좋아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현민은 전날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투수 박영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박)영현이는 지금 정도 구위로 시범경기까지 잘해주면 바로 쓸 수 있다. (오늘 투구는) 제구 위주로 확인했는데 괜찮다. 공이 날리고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체인지업이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박영현은 꾸준히 중용될 예정이다. 1군 엔트리 진입을 위한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영현은 소중한 가르침을 얻으며 한 단계 발전했다. KT 훈련장에서 인스트럭터 역할을 수행한 선동열 전 감독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전수 받은 것. 빠른 습득력이 효과를 봤을까. 선 전 감독의 특급 과외 이후 박영현의 슬라이더는 날카로움이 배가 되었고, 확연히 달라졌다. 그 밖에도 구종 그립과 릴리스포인트 등을 가다듬으며 귀중한 배움의 시간을 보냈다.
현재 KT는 이대은이 은퇴하며 구원진에 빈틈이 생겼다. 즉시 전력감 평가를 받고 있는 박영현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KT 불펜의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다. KT 마운드의 '샛별' 박영현이 반짝반짝 빛날 일만 남았다.
사진=KT 위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