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 선수 홍성흔이 딸 홍화리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이 홍화리의 생일파티를 준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정임은 요리를 하느라 시간을 보지 못했고, 홍화리는 김정임에게 깨워달라고 부탁했던 시간보다 늦게 일어났다.
홍화리는 "나 안 깨우면 어떻게 하냐. 오늘 시험이라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한다고 하지 않았냐. 당연히 깨워줄 줄 알았다"라며 김정임을 탓했고, 홍성흔은 "너 너무한 거 아니냐. 엄마 고생하는 거 안 보여? 왜 엄마한테 뭐라고 해. 너 몇 살이야? 언제까지 엄마가 챙겨야 해"라며 호통쳤다.
홍화리는 "깨워준다고 했는데 안 깨워주니까 화가 난 거잖아. 늦게까지 공부하다 피곤하면"이라며 발끈했고, 홍성흔은 "공부하는 게 큰 벼슬이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화리는 "벼슬이지. 아빠가 앞으로 나 깨워줄래?"라며 쏘아붙였고, 김정임은 "학교 가는 시간이면 정확하게 엄마가 깨웠지. 오늘은 시험 보러 가는 날이니까 알아서 일어날 줄 알았다. 늦었으면 빨리해서 빨리 가라"라며 중재했다.
김정임은 홍화리를 차로 데려다줬고, 홍화리는 "아빠는 왜 그렇게 아침부터 화를 내냐"라며 속상해했다. 김정임은 "아빠는 '딸이 엄마한테 이러면 안 된다' 그거 하나인 것 같다. 화리 따뜻한 미역국이라도 끓여서 먹여 보내려고 하다 보니까 까먹은 거다"라며 설명했다.
홍화리는 "아빠는 내 생일인 것도 모르지 않냐"라며 털어놨고, 김정임은 "늘 안 계시지 않았냐. 엄마가 가서 아빠한테 잘 이야기하겠다"라며 다독였다.
이후 김정임은 홍성흔에게 홍화리의 생일이라고 말했고, 홍성흔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홍성흔은 미안한 마음에 생일파티를 열겠다고 나섰다.
홍성흔은 홍화리의 친구들까지 초대해 바비큐를 준비했다. 홍화리는 내심 기뻐했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홍화리는 홍성흔이 쓴 편지를 받았고, "못 읽겠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홍성흔 역시 눈시울을 붉혔고, 홍화리는 눈물을 참으며 편지를 읽었다.
홍화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편지를 딱 펼쳤는데 처음 시작이 '사랑하는 딸 화리에게'였다.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났는데 편지 받았을 때 첫 번째 문장이 그거여서 입 밖으로 읽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너무 울컥해서"라며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냈다.
홍화리는 "아빠가 우는 모습 보니까 '진심이 담겨있구나'라는 것도 알겠고 앞으로는 조금 더 아빠한테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의지할 수 있고"라며 덧붙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