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0:11
경제

알레르기 비염, 마른 사람이 더 위험해요

기사입력 2011.03.14 15:49 / 기사수정 2011.03.14 15:59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인 전형적인 20대 여성 강모 씨.
 
얼마 전 만나기 시작한 남자친구와 데이트 다니느라 주말이면 집에 있을 시간이 없다.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강 씨도 나름 고민이 있는데 찬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날, 야외에서 산책할 때면 강씨의 코에서 주체할 수 없이 맑은 콧물이 줄줄 새어 나온다는 것이다.
 
덕분에 외투 주머니에서는 휴지가 빠질 날이 없고 특히 줄줄 흐르는 콧물을 연신 닦아내기 바빠 남자친구랑 함께 있을 때는 민망할 정도이다.
 
겨울뿐만 아니라 바람 부는 봄, 가을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니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처방 받아도 그때만 잠시 호전될 뿐 다시 나타났다.
 
계속되는 증상에 이비인후과 질환 전문 의료진을 찾았고 결국 강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알레르기 비염’이였다.
 
감기와 비슷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코감기의 증세와 유사하다.
 
비염이 당장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생각에 치료를 미룰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축농증이나 만성 비염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학생인 경우 학업능력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
 
왜 마른 사람들은 비염과 관련이 있을까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몸이 냉한 체질들이 많은데 이들이 통통한 사람보다 추위에 약해 몸이 차고 감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증상이 덜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있으면 금방 코를 훌쩍거리고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예민한 코 점막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은 코 점막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민감하다.
 
코의 점막은 우리 몸 중 가장 예민한 피부 중에 하나이다.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 외부의 모든 공기가 폐에 들어가기 전, 코 점막에서 필터기능을 하므로 이 부분에서 외부의 미세먼지와 온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뿐만 아니라 나쁜 공기를 한번 걸러내어 폐로 넘겨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현종 비염치료 전문의는 "한방에서의 비염은 몸 속의 물이 범람하는 상태라 하여 따뜻한 기운으로 몸 속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추면 몸의 물이 넘치는 증상이 치료되어 콧물이 줄줄 흐르고 넘치는 비염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을 항상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상생활 중 밤에 찬 음식을 섭취하고 바로 잠드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섭취물이 수면 동안 위장에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여 비강내 갑개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분비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외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는 자체가 내 자신이 외부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항상 여유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식이요법과 회피요법 등 일상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의 철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비염치료 전문의 고현종(코모코한의원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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