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창근이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3일 방송된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서는 국가단 10인의 노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박장현과 박창근이 신청곡 대결을 펼쳤다.
박장현에게 도착한 사연은 "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라는 병이 생겼다. 산고와도 비할 수 없는 통증이 수시로 온몸에 찾아오는 병이다. 제대로 된 학교 생활도 할 수 없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갖 치료법을 찾던 중 아들에게 잘 맞는 치료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결과 8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는 사연이었다.
사연자는 "고통이 줄어들자 그토록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마음껏 했고, 작년에 수능 전국 1등을 해서 서울대에 합격하게 되었고, 지금은 서울대 의예과에서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아플 때마다 음악으로 이겨내던 아들은 박장현의 '두 사람'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고 밝혀 모두를 감동시켰다.
도착한 사연에 박장현은 눈물을 흘렸다. 박장현은 사연의 주인공을 위해 무반주로 '두 사람'을 열창하는 한편, 신청곡인 박효신의 '야생화'를 불렀다.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 윤경아 님은 "박창근 덕분에 70세 소녀가 됐다"고 고백했다. "아들이 둘인데 큰아들은 유럽에 있고 작은아들이 갑자기 8년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윤경아 님은 "엄마가 잘해줄 시간도 주지 않고 가 버린 아들을 가슴에 품고 산다. 노래로 많이 위로를 받으려 하는데, 박창근의 '그날들'을 듣고 그 모습에서 아들이 보였다. 우리 아들을 조금씩 보내 줄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박창근은 "마음에서 떨쳐 내야 좋은 곳으로 간다는 얘길 많이 듣지 않냐. 그런 얘길 듣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직접 당해 보면 그게 잘 안 된다. 나도 그렇다. 쉽게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죽을 때까지 섬싱성의껏 노래하겠다는 위로를 드리고 싶다. 이렇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창근은 윤경아 님의 신청곡인 김원중의 '바위섬'을 열창했다. 박창근의 노래에 윤경아 님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편, 박창근은 '바위섬'으로 100점을 받으며 대결에서 승리해 랜덤 박스에서 선물을 뽑았다. 박창근이 뽑은 선물은 드럼 세탁기. 이에 윤경아 님은 눈물을 멈추고 기쁨의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