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창근이 아들 잃은 사연의 주인공을 위해 열창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서는 국가단 10인이 임창정 팀과 김태우 팀으로 나뉘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임창정 팀에는 박창근, 하동연, 이병찬, 김희석, 김영흠이 속했다. 김태우 팀에는 이솔로몬, 김동현, 조연호, 손진욱, 박장현이 함께했다. 임창정 팀의 이병찬과 김태우 팀의 조연호의 대결로 팽팽한 승부가 시작됐다. 이병찬은 "창정이 형 아냐"고 질문했고, 조연호는 "옛날 가수"라고 대답해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병찬은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불러 100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임창정은 "100점인데 상대 팀도 불러야 하냐"고 깐족거렸다. 조연호는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93점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2라운드는 신청곡 대결로 진행됐다. 박장현에게 도착한 사연은 "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라는 병이 생겼다. 8년 만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고, 작년에 수능 전국 1등을 해서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는 것이었다.
도착한 사연에 박장현은 눈물을 흘렸다. 박장현은 사연의 주인공을 위해 무반주로 '두 사람'을 열창하는 한편, 신청곡인 박효신의 '야생화'를 불렀다. 박장현의 노래에 사연의 주인공은 "좋은 노래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박장현은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다신 아프지 말라"고 부탁했다.
박창근의 팬이라는 70세 사연자는 "작은 아들이 8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박창근이 '그날들'을 부르는 모습에서 아들이 보였다. 우리 아들을 조금씩 보내줄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박창근은 "마음에서 떨쳐 내야 좋은 곳으로 간다는 얘길 많이 듣지 않냐. 그런 얘길 듣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직접 당해 보면 그게 잘 안 된다. 나도 그렇다. 쉽게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죽을 때까지 섬싱성의껏 노래하겠다는 위로를 드리고 싶다. 이렇게 만나고 싶다"고 위로하며, 신청곡인 김원중의 '바위섬'을 열창했다.
임창정의 일대일 대결 상대는 이솔로몬이었다. 이솔로몬은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을 불렀다. 임창정은 이솔로몬의 노래에 눈물을 터뜨리며 "내 노래 중에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는지 오늘 알았다.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이 노래를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나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악기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고 감탄했다.
또한 임창정은 김동현과 '별거 없던 그 하루로'를 부르며 스페셜 듀엣 무대를 꾸몄다. 임창정과 김동현은 남다른 감성과 완벽한 보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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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