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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3안타+호수비' 삼성 이재현, "지찬이 형 덕분에 편하게 했어요"

기사입력 2022.03.03 16: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 신인 이재현이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재현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깔끔한 수비까지 선보이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한 이재현은 3회 상대 투수의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퍼올려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이재현은 6회 2루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수비에서도 3회와 4회 깔끔한 병살과 6회 다이빙 캐치로 탄탄한 모습도 선보였다. 그야말로 완벽 데뷔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오늘 오전 시합 전에 타격 훈련을 했는데 라팍에서 쳤던 훈련 중 제일 감이 안 좋아서 걱정했다. 하지만 선배들이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조언 많이 해줄테니 편하게 들어가라고 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직구를 보고 들어갔는데 좋아하는 코스에 들어와서 무의식 중에 배트가 나왔다”라면서 “넘어갈 줄은 몰랐는데 넘어갔다. 베이스 돌 때까지도 실감이 안 났지만, 더그아웃에서 다들 축하해 주시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나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재현은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이닝을 소화했다. 이재현은 “그래도 2루 연습을 많이 했고, 같은 내야 포지션이다 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아 더 연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지찬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시합 중간중간에 포지셔닝이나 발 빠른 선수를 지목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덕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재현을 향한 삼성의 기대가 더 커졌을 터. 이재현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 구단이나 팬분들께서 기대해주시니 좋고, 그에 맞게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타격이나 수비나 부족한 게 모두 있는 것 같아서 남은 캠프 동안 둘 다 비중을 두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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