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싱어게인2'지만, 옥에 티도 존재했다.
JTBC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는 통편집, 자막, 한동근 출연 관련 이슈가 방송 내내 따라다녔다. 이번 시즌에서는 엠블랙 출신 천둥, 성우 이용신 등이 통편집된 바 있다.
3일 오후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윤현준 CP와 채성욱 PD는 이 논란들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특히나 통편집된 가수들의 분량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어줬기에 억울함이 있었다.
먼저 채성욱 PD는 "통편집은 저희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방송 분량도, 회차도 정해져 있지 않나. 저희도 항상 무명가수분들의 무대를 다 내고 싶지만 낼 수가 없었다. 시즌1 때도 통편집이 많았다"며 "이걸 어떻게 좀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지만 소개할 수 없을까 해서 '싱어게인 전체공개'라는 채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현준 CP는 "자막이 물의를 일으켰다거나 이런 건 잘 걸러내지 못한 책임이 있는 거다. 방송을 하면서 항상 노력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편집은 있을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을 한다면 더 낼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현준 CP는 한동근 출연 관련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한동근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다 '싱어게인2'에 합류했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등 어마어마한 히트곡이 있고, 음주운전 전력까지 있는 한동근이 무명가수로 나섰기에, 그의 출연과 관련해 좋지 않은 시선이 쏟아진 바 있다.
윤현준 CP는 "저희가 한동근 씨가 지원을 했을 때 '당신은 3년 전에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출연 안 돼요'라고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부터 따져야 하는 것"이라며 "이 친구는 합당한 처벌을 받고 대가를 치렸고, 어떤 걸 했을 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친구는 아니다. 지원을 한 친구를 그 이유로 떨어뜨려야 맞는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에게 맡겨보잔 생각을 했다. 이걸 갖고 여러 오해를 하는 분도 있지만 기준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을 해주는 시청자분들도 있고 응원을 해주는 분도 있는데 저희가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구성에 대해서도 짚어줬다. 시즌1보다 얼굴이 많이 알려진 출연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무명가수전' 취지와 맞지 않다는 시청자 평가가 더러 있었기 때문. 먼저 윤현준 CP는 "'싱어게인'은 태생 자체가 기존 가수들이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2를 하면서 시즌1에서 한 걸 다시 설명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싱어게인' 출연 조건은 자신의 노래가 있는 사람이다. 무명이라서 새로운 얼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걸 표방한다기보단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이다. 그런 걸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성욱 PD는 "무명이라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번호만으로 참가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잊혀졌거나 까먹었거나 기회를 잃어버린 무명가수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거다. 어느 정도 명성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이름을 버리는 도전을 해야 하는 거고, 원래 유명하지 않은 사람은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거다. 유명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 무명과 이 무명은 다른 의미가 아닐까"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