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서예지가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서야 각종 논란들에 대해 힘겹게 사과했다.
서예지는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너무 늦게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해드리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동안 저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역시 "그간 서예지 씨와 관련하여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앞으로 서예지 씨가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과를 회피해왔던 서예지가 10개월 만에 입장을 밝힌 데는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앞두고 묵혀왔던 부정적 이슈를 털어버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5일 tvN 드라마 '이브' 측은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서예지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당시 '이브' 측은 여주인공 서예지에 대해 "이라엘(서예지 분)이 복수를 펼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담긴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몰입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서예지는 강단 있는 이미지와 이라엘을 몰입감 있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배우다. 서예지는 첫 미팅, 첫 만남부터 누구보다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해 왔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캐스팅을 확정 짓게 된 주요 이유"라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논란에 해명 없이 잠적했던 서예지와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듯 그녀를 극찬하며 복귀를 도우려는 '이브' 측의 멘트에 언론들과 대중들은 모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서예지의 사과가 너무 늦었다. '이브'의 캐스팅 논의가 기사로 전해졌던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했던 11월, 소속사 재계약 기사를 냈던 12월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드라마 첫방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사과문 역시 그동안의 논란에 조목조목 해명하기보다는 '부족했고 미성숙했다'는 문장으로 퉁칠 뿐이었다. '너무 늦게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는 첫 문구 외에는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이슈가 적게 퍼지는 주말을 골라, 등 떠밀리듯 사과하는 서예지의 입장문이 얼마나 많은 대중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한편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건 복수.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고품격 격정멜로 복수극으로 서예지는 어린 시절 부친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해 온 끝에 대한민국 0.1% 상류층 부부의 2조원 이혼소송의 주인공된 여자 '이라엘' 역을 맡아 박병은, 유선, 이상엽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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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