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KBS 스노보드 해설위원이자 배우 박재민이 올림픽 해설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원래 직업이 배우이신데 어떻게 올림픽 해설을 시작하게 되신거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재민은 “2018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해설 위원을 시작했다”라며 “원래 해설 위원을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제가 스노보드 선수를 굉장히 오래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거의 20년 정도 하면서 국제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심판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때 저를 눈여겨보던 방송 스포츠국 선배님이 ‘한번 해설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라고 얘기를 해서 우연한 기회로 해설 위원으로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올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이어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박재민의 해설을 언급하며 “회전할 때 몇 바퀴 도는지 그냥 봐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걸 계산할 때 등, 배, 등, 배(?) 아니면 오른발, 왼발을 보면 된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박재민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노보드 용어들이 있다”라며 “한 바퀴를 돌면 360도라고 하는데 360도라고 안 한다. 멋있게 쓰리식스티, 720 도는 세븐투웬티 등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박재민은 “들으시면서도 어렵죠”라며 복잡다단 외국어 영어를 ‘N 바퀴’로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퀴수를 셀 때 배가 보였다가 다시 배가 보이면 한바퀴, 배가 보였다가 등이 보이면 반 바퀴. 그래서 셀 때 등, 배, 등, 배로 계산을 하셔라”라며 설명했다.
이에 조세호와 유재석은 공감하며 “그러니까 훨씬 쉽다”고 전했다.
박재민은 “기술의 정확한 명칭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스노보드에 대해서 전혀 관심 없는 시청자분들이 ‘저 바퀴 수 나도 세어볼 만한데’ 등의 조금의 흥미가 생겼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유재석은 선수의 근황, 심경의 변화, 가족 관계 등 TMI(?)를 해설하는 박재민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에 박재민은 “올림픽 자체가 목표인 선수들도, 여러 이유로 그렇지 못했던 선수들도 그들의 과정을 면면이 보다 보면 ‘250명의 선수’ ‘250개의 드라마’가 존재한다"라고 이유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