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가 방탄소년단 RM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동계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곽윤기가 RM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다섯 분 덕분에 2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너무 감동을 주셨고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었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물었다.
곽윤기 선수는 "금메달에 목이 엄청 말라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12년 전에 (2010 밴쿠버 올림픽) 계주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남자 계주 메달이 없었다. 금메달을 따게 되면 토리노 이후 16년 만에 따게 되는 거였다. '그 영광을 우리가 가져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쉽지만 '국민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뜻깊어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골드 버튼 축하드린다. 구독자가 125만이냐. 가기 전에는 얼마였냐"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곽윤기 선수는 "(올림픽 전 구독자가) 16만 명이었다. 이런 이야기하기 조심스럽지만 올림픽 가기 전에 하계올림픽 선수들은 어땠나 봤다. 김연경 선수가 60만에 가셔서 120만으로 돌아오셨다. 두 배 치기를 하셨다"라며 털어놨다.
또 유재석은 쇼트트랙 남자 계주 경기에 대해 "(곽윤기 선수의) 마지막 인코스 추월 진짜 짜릿했다. 1등으로 들어오자마자 카메라 위치를 찾아내서 세리머니까지"라며 감탄했다.
유재석은 "모든 것들이 마치 리허설을 했나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라며 덧붙였고, 곽윤기 선수는 "리허설 시간이 있다. 워밍업 시간에 카메라 위치도 확인을 해놓고. 오히려 대헌이에게 배웠다. 원 숏을 잡아주는 카메라가 경기마다 다를 때가 있다. 어떨 때는 직선 카메라고 어떨 때는 곡선 카메라다"라며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곽윤기 선수가 경기 때 가랑이 사이로 뒤에 있는 선수 보는 모습. 화제가 많이 됐다. '내가 상대 선수로 있었으면 열받았을 것 같다'라는 댓글도 있다"라며 궁금해했다.
박장혁 선수는 "앞쪽에서 경기를 풀어 나가시면 세 방향으로 보신다. 뒤에 있다 보면 '빨리 나가버려야겠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서 급하게 나가려고 하면 워낙 막는 기술이 좋기 때문에 막는다"라며 공감했다.
김동욱 선수는 "이번 올림픽 때는 과하지 않았나. 계속 머리를 내시더라"라며 못박았고, 유재석은 "화제가 된 이후에 과하게 하지 않았나. 곽윤기 선수 어떻게 생각하냐"라며 질문했다.
곽윤기 선수는 "국민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걸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오래 보고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특히 유재석은 "간이 시상식 때 곽윤기 선수가 BTS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췄다. 우리 RM이 경기 초반 응원해 준 보답이라고 하더라"라며 설명했다.
곽윤기 선수는 "편파판정 때문에 힘들 때 RM 님이 힘이 되어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