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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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감독 "이태석 신부 사랑이 우크라이나에 희망 전하는 메신저되길"

기사입력 2022.03.02 09: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하여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SNS를 통해 "러시아의 명분도 없는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민간인과 어린아이가 죽고,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교민 30여명도 아직 남아있고, 핵무기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흘러간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말했다.

또 "미국 CNN 특파원들이 방탄조끼를 입고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소식을 전하고 있고, 다른 기자는 수도 키예프 지하철역에 들어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한다. 기자가 방탄복을 입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그 의미를 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구수환 감독은 분쟁지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군기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전쟁의 승패보다는 전쟁의 부당성과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초점을 맞추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힘없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구수환 감독은 "외국 언론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전쟁을 중계하는 식의 보도가 대부분" 이라며 보도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구수환 감독의 마음은 남다르다. 이에 공감한 것인지 최근 경남마산에 사는 시민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자는 제안을 보내왔다. 내용은 수단의 평화를 위해 애를 썼던 이태석 신부가 만든 ‘묵상’이라는 노래를 알려 평화의 운동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묵상’은 이신부가 고등학교 때 광주 민주화운동을 지켜보며 만든 노래다. 

이 신부는 수단 내전 때 평화를 위해 기도도 열심히 하고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캠페인도 펼쳤다. 제자들에게 평화의 글씨가 적힌 머리띠와 피켓을 준비시켜 행사도 열고 평화의 간절함을 담은 노래까지 직접 만든 바 있다. 그때 만든 노래가 ‘I give you Peace’ 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의 사랑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직접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사장으로 있는 이태석 재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사진= 이태석 재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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