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수 션이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이하 '떡볶이집')에는 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션은 3·1절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기부 런'을 만들었다는 션은 “코로나 19 시국으로 모이지는 못하고 따로 각자 자리에서 뛰는데 인증샷을 올리고 메달을 보내주는 거다. 각자 뛰었지만, 마라톤 뛰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거다”고 설명했다.
션은 기부 런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했다"라며 "해비타트에서 어렵게 지내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집을 고쳐주거나 새로 지어주는 일을 하고 있더라. 후손들을 찾아가 보면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 산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션은 기부 런을 통해 2020년 8월 15에는 3억 2천만 원을, 2021년 8월 15일에 8억 이상을 모금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집을 3채 지어드렸다고 밝혔다.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션은 기부를 하게 된 계기로 정혜영과의 결혼을 꼽았다.
션은 "결혼식 했을 때 느낀 감정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였다. 내가 이렇게 큰 행복을 갖게 됐는데 이 행복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혼 당일부터 매일 만 원씩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일하니까 하루 만 원은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어서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션은 "1년 뒤 결혼기념일 날 노숙자분들한테 식사 제공하는 곳에 가서 1년 동안 모은 돈을 드리고 하루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그렇게 기부를 하다 보니까 다른 것들이 조금씩 보이더라. '여기는 천만 원이드네? 그럼 열심히 벌어서 드리자' 했던 게 지금까지 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과 이이경이 "마라톤 뛰는 것에 정혜영이 걱정하지 않냐"고 하자 션은 "약간은 놓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집안에서도 할 일 다 하고, 봉사는 그 외의 시간에 한다. 아내한테도 나의 남편은 가정이 최우선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션은 "오늘 하루를 가장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다"라고 전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