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볼튼 원더러스를 11년 만에 FA컵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볼튼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FA컵' 8강전 버밍엄 시티와 경기서 후반 44분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청용의 결승골로 버밍엄을 꺾은 볼튼은 지난 1999/2000시즌 이후 11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안착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2경기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 이날 역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려 벤치서 출발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6분 이반 클라스니치 대신 투입된 이청용은 투입 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후반 17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볼을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버밍엄의 측면을 허물며 경기 흐름을 볼튼으로 가져온 이청용은 후반 44분 극적인 헤딩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1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청용은 올 시즌 3골, 7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리 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장군멍군이 계속되며 팽팽하게 흘러갔다. 볼튼이 달아나면 버밍엄이 쫓아오는 양상이었다.
전반 21분 요한 엘만더가 클라스니치의 힐패스를 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자 버밍엄은 17분 뒤 카메론 제롬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엔 케빈 데이비스가 자신이 만든 페널티킥을 성공해 볼튼이 앞서나가자 버밍엄은 후반 35분 케빈 필립스가 동점골을 넣어 2-2를 만들었다.
도망가면 쫓아오는 버밍엄의 끈질긴 추격에 무승부로 끝나는 듯하던 경기는 후반 44분 이청용의 결승골로 볼튼의 승리로 끝이 났고 볼튼은 11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 이청용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