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김용건이 작년에 힘든 일이 있어 그림을 보며 기도했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용건이 MC 3인방을 만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용건은 전현무와 김숙에 허재까지 집 앞으로 찾아온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막내 MC인 허재는 자신보다 먼저 MC로 출연했던 김용건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막내 노릇을 하고자 했다.
김숙은 김용건이 MC로 나올 때가 지금보다 시청률이 더 좋았다는 얘기를 했다. 김용건은 "소재 자체가 좋았잖아. 신선하고"라고 프로그램 특성 덕분이라고 했다. 이에 전현무와 김숙은 "김용건 효과다", "선생님 후광이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막둥이 MC가 분발해야 한다"고 허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건은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 된다. 본인의 몫을 해야 한다"며 "나도 뭐 하다 보고 안 되면 자진신고를 한다. '더 이상 못하겠다. 미안하다' 폐를 끼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허재는 "저도 그런 생각을 한다. 민폐 끼치는 게 아닌가"라고 말못한 고충을 털어놨다. 김용건은 허재의 고민에 자신이 볼 때 민폐는 아니라고 얘기해주며 격려해줬다.
전현무는 "예능은 체력이다. 체력관리 요령을 알려 달라"면서 "사실 머리숱도 훨씬 많으시고 피부도 훨씬 좋으시고"라고 말해 허재의 분노를 샀다. 허재는 "그건 너무 하지 않으냐"고 발끈했다.
김용건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벌써 3년이나 된 것에 놀라워했다. 김숙은 "다시 복귀하셔야죠"라고 슬쩍 물어봤다. 김용건은 "난 마다하지 않는다. 그럼 허감독이 빠져야 하잖아. 그건 내가 어른으로서"라고 허재 자리를 빼앗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김숙은 김용건의 집을 구경하던 중 복도에 그림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미술관 아니냐. 유명한 작품이 걸려 있다"며 감탄을 했다. 전현무 역시 인사동 같다고 했다. 김숙은 한 그림을 보더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작품 보는 눈이 남다르시다"고 했다. 김숙은 스튜디오에서 "경매시장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분이다. 억대를 찍으시는 분이다"라고 설명해줬다.
김용건은 그림을 두고 "작년에 조금 힘든 일이 있을 때 늘 여기 보고 내가 기도했다. 정말 기도했다. 손을 이렇게 모으고 같이 서서 많이 기도했다고"라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