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튼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 '2010/11 FA컵' 8강전에서 후반 45분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버밍엄에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주전 출전에 실패했던 설움을 완전히 날려 버린 결승골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난타전 양상을 벌였다. 전반 21분 요한 엘만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볼튼은 38분 카메론 제롬에게 실점을 내줘 팽팽하게 맞섰다.
이청용은 후반 16분 이반 클라스니치 대신 교체 투입되었다. '이청용 효과' 투입 1분 만에 드러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드 머피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이청용이 발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비며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후반 21분 케빈 데이비스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볼튼은 줄곧 버밍엄을 압박했다.
이청용은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제공했지만 엘만더의 발에 맞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35분 케빈 필립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려놨지만 버밍엄은 이청용에 의해 좌절을 맛봤다. 후반 45분 데이비스가 문전으로 헤딩 패스를 넣어주자 쇄도하던 이청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은 볼튼은 11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되었다.
[사진 = 이청용 ⓒ 볼튼 공식 홈페이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