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지진피해에 이어 발생한 원전 폭발에 대해 일본 당국도 영상으로만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36분경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1호기의 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직후 연기가 일어 작업 중이던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원자력 안전·보안원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경 같은 장소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연기 같은 것이 목격됐다는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전해졌다.
또한 도쿄전력으로부터의 연락에 따르면, 오늘 3,36에 있던 폭발에 의해 원자로 건물인지 터빈 건물인지 확인돼지 않았으나 감지 가능한 큰 진동과 폭발음이 들리는 폭발이 있었다.
부상을 당한 것은 도쿄전력 사원 2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총 4명이다.
이날 4시경의 영상을 통해, 건물 1채의 외벽이 사라진 모습이 확인됐다.
후쿠시마현등에 의하면 오늘 폭발로 1호기 주변 지역에서 시간당 1015마이크로 시벨트 이라는 방사선량이 나오는 것을 관측했다.
이 수치는 일반 사람이 1년간 받아도 지장이 없는 한계치와 같은 양이며, 방사선 안전규칙상 특별조치를 취할 수 있는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관계 당국은 폭발 이외의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인하거나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50분경 에다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자체가 폭발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우리로서도 영상으로 판단하고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며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할지,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심사숙고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원자력 전문가인 도쿄대 교수 세키무라 나오토는 "우선 방사선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피난 수준을 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일본 당국은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20km, 제2원자력발전소 주변 10km 이내까지 피난 지시지역을 확대했다.
[사진=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폭발 전후 비교 화면 ⓒ NHK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