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구교환이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모두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구교환은 영화 '반도'로 영화 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과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는 최초로 디렉터스컷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 영화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작을 선정하고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으로, 시상식 행사 자체도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의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질 수밖에 없었던 2년간의 휴지기 이후 개최돼 뜻깊은 의미를 가졌다.
수상 후 구교환은 "새롭다는 말처럼 배우에게 영광스러운 말은 없는 것 같다. 기분이 정말 좋고 '신'교환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한데 이어 '시청자 여러분 관객 여러분 저를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많은 사랑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구교환은 '반도'에서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이기적인 악행을 일삼는 무자비한 631부대의 구성원을 통제하는 지휘관 서 대위 역을 맡아 인간성을 상실한 빌런을 입체적으로 연기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나약함과 잔인함을 오가는 캐릭터는 구교환의 독특한 말투와 광기 어린 표정을 만나 폭발적인 매력을 더하며 더욱 빛을 발했다.
또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의 이야기인 'D.P.'에서는 능수능란하고 능글맞은 성격의 D.P.조 조장 한호열로 열연을 펼쳐 행동은 예측돼도 마음은 예측되지 않는 변칙적인 캐릭터를 자유롭게 풀어내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한호열이란 인물을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완성시킨 그는 극을 유쾌함과 활기로 이끌며 'D.P.'의 인기를 견인했다.
구교환은 티빙 오리지널 '괴이'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영화 '탈주'에 캐스팅 돼 올해도 2022년에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디렉터스컷 어워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