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안태환이 누나 하니와 한 작품에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 분)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드라마.
안태환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3년 차 김재원 역을 맡았다. 교수님 말씀이라면 두통약으로 뇌종양을 치료한대도 믿을 순박한 성품을 가진 인물. 선하고 맑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고스트 닥터'에는 안태환의 친누나이자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이 10년 만에 다시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온 톱가수 제시카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태환은 "누나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을 많이 했다. 가족이라는 걸 의식하다 연기가 어색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갔을 땐 캐릭터와 캐릭터로 만나기도 했고 집중을 해서 그런지 전혀 어색함이나 거리낌이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을 잘할 수 있었다. 누나와의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 또 하나 생겨 행복했다"고 밝혔다.
유쾌했던 현장 에피소드도 전했다. 안태환은 "평소에 촬영장에서 대기할 때 박철민 선배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때 누나에 대해서도 몇 번 얘기한 적이 있었다. '누나가 용돈을 줬냐'라고 물어보시길래 '누나한테 용돈을 달라고 한적은 없다'라고 말씀드렸다. 이후 누나가 현장에 왔을 때 선배님께서 '왜 동생한테 용돈을 안 주냐'면서 장난을 치셨다. 당황하는 누나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재밌었다. 참고로 누나는 저에게 용돈보다 현물을 많이 줬다"고 웃음을 지었다.
1993년 생인 안태환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 됐다. 그는 "29살이랑 30살은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기에 29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의 패턴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면서 "그래도 30살이 된 만큼 좋은 스타트를 끊고 싶다. 따라서 올 한 해는 더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고 작년보다 더 부지런히 살기 위해 많은 자기계발활동을 계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소망도 드러냈다. 안태환은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건강하게 보내고 싶고 더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활동하는 연기 스터디가 있는데 저를 포함한 스터디에 있는 모든 배우들이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저의 연기적 내실을 더 확실히 다지려고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써브라임,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