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시원 "투명마스크 20년 전 발명, 구두 디자인까지" (떡볶이집)[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떡볶이집 그 오빠' 이시원이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22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는 ‘떡볶이와 열정이 만났을 때’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끊임없는 도전을 사랑하는 배우 이시원, 전직 판사에서 작가의 길을 걸으며 삶의 의미를 찾은 정재민, 그리고 열정 만렙 배우 문희경이 가게를 찾아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시원은 최근 드라마 '엉클'에서 송화음 역으로 출연했다. 지석진과 김종민, 이이경은 '엉클'을 본 척하며 반겼다.

이시원의 어린 시절 꿈은 화가였다고 한다.

이시원은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을 적을 때 화가였다. 중학교 때까지 화가였다. 너무 좋아해서 화가였는데 부모님의 압박과, 압박이라기보다는 공부를 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고등학교 때 더 공부를 열심히 했다. (화가를)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구두 디자인을 시작했다.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숙원사업처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이 되게 작다. 220mm에서 225mm를 신는데 사이즈가 안 나오는 게 많다. 외국 사이트에서 봤는데 너무 예쁜데 하나에 63만 원이더라. 큰 마음 먹고 사볼까 했는데 0이 하나 더 있더라. 차라리 내가 만들어보자 했다. 본격적으로 열심히 시작했다. 요즘은 주위에 선물한다. 내가 만든 걸 준다는 게 의미있다. 그게 너무 기쁘다. 남편에게도 몇 개 해줬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시원은 서울대 출신이다. "경영학과로 진학했다. 나도 운이 좋아서 갔는데 아버지가 사업을 한다. 솔직히 막연하게 나도 사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해 경영학과에 갔다"라고 말했지만 김종민은 이해하지 못했다. 김종민은 "우리와 대화할 때 수준 떨어지지 않냐"라며 셀프디스해 주위를 웃겼다.

호기심이 많은 이시원은 투명마스크, 음료용기, 카메라 촬영방법, 방호복 등 10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이시원은 "발명이 특수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누구나 새로운 걸 더 좋은 걸 만들면 그게 발명인 거다"라며 열정 부자의 면모를 보였다.

자신이 발명한 투명 마스크를 가져와 보여줬다.

이시원은 "20년 전에 발명했다. 이게 요즘 많이 쓰지 않냐. 그 당시에는 황사에 대비해 만든 거다. 이렇게 마스크를 많이 쓰지 않았다. 처음 생각한 게 중학교, 고등학교 때인가 뉴스를 봤다. 농인들이 입 모양을 보고 캐치를 한다고 한다. 성인도 입모양을 보고 정확한 뜻을 아는데 마스크를 쓰면 안 보인다. 이게 보이면 훨씬 좋겠다 싶었다"라며 발명한 계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특허 시효가 만료됐다. 잊고 살다가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서 농인 역을 맡았다. 수화를 배우는데 수화 선생님이 이걸 쓰고 있더라. 입모양이 굉장히 중요하고 표정이 중요해 이걸 쓰셨다고 하더라. '선생님 그거 제가 발명한 거다. 의도대로 사용돼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되게 뭉클했다"라며 뿌듯해했다.

이시원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주고 싶고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