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연애의 참견3'에서는 프로불편러를 둔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프로불편러 남친을 둔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26살인 고민녀는 소개팅에서 만난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1년 반째 연애 중이다. 첫 만남부터 손님보다 종업원의 목소리가 더 크다며 불편해 했던 남자친구. 고민녀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에 감동했지만 남자친구의 불평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택배를 대신 받아주기 위해 남자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엘레베이터 벽면에 붙은 쪽지에 고민녀는 웃으며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TV 볼륨 13 이상 높이지 마세요', '집에서 생선, 고기 굽지 마세요' 등 황당한 요구 사항이었기 때문. "인생 진짜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고민녀의 말에 돌아온 건 "자신이 했다"는 남자친구의 답장. 고민녀는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이었지만 "지금 보니 오빠 말이 맞다"며 상황을 무마했다.
하루는 남자친구에게서 "칭찬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왔다. 오징어덮밥의 오징어 개수를 세서 컴플레인을 걸고 한 그릇을 더 받았다는 것. 그는 단골 가게 사장님을 헬멧 미착용으로 신고하고, 길거리가 어둡다며 민원을 넣었다고도. 남자친구는 "나 같은 사람 때문에 세상이 밝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런 남자친구 때문에 지하철에서 시비가 붙는 일도 부지기수. 고민녀는 남자친구 때문에 절친에게 손절을 당했다. 명품을 착용하는 고민녀의 친구 때문에 헛바람이 들었다며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아버지를 만난 자리에서도 "통금을 풀어달라"며 불만을 늘어놨다. "어떤 회사를 다니냐"는 아버지의 말에 "자기를 스펙으로 평가하지 말라"며 면박을 주기도 해 아버지께서 속상해하셨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안쓰럽다"며 "정신 차리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묻는 고민녀에 김숙은 "본인부터 정신차리라"며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런 남자친구가 있다면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우재 또한 "남친은 남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에 행복해하는 사람"이라며 "그렇게 살게 두라"고 조언했다. 한혜진은 "(남친은) 재수가 좋아 여지껏 살아있는 것"이라며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곽정은은 "남자친구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자기기만"이라며 헤어질 것을 권유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런 사람은 자연인처럼 혼자 살아야 한다"며 연애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고민녀를 답답해했다.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