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김태원이 여동생 부부와 패혈증으로 쓰러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22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는 김태원 김영아 남매가 출연했다.
오 남매 중 셋째와 넷째, 두 살 터울의 여동생에 대해 김태원은 "섭외가 왔을 때 처음부터 영아를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친했다"고 이야기했다. 승마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극복한 동생은 오빠를 위해 승마장에 초대했다.
탁월한 승마 실력을 드러낸 김태원을 보고 동생은 "연습 하고 온 줄 알았다. 힘이 없어서 못 할 줄 알았다"라며 놀랐다.
승마를 끝내고 김태원은 동생과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김태원은 "4년 만에 먹는 거다"라며 안 좋은 치아 상태를 밝혔다. "저염식 해야 하지 않냐"는 매부의 물음에 김태원은 "전혀 소금이 없다"고 반했다.
동생은 신장 때문에 저염식을 하는 오빠에게 "음식 추천하기가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먹는 걸 포기해야 된다. 맛있게 먹는 걸. 살려면 포기할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매부는 "전에 매니저가 쓰러졌다고 해서 갔는데 문을 안 열어줬다"며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쓰러졌을 때를 회상했다. 김태원은 "패혈증인 줄 몰랐다. 물을 호스를 뽑아다가 입에 물을 부으면서 잤다. 집이 다 물이었다. 피도 있는데 그걸 어떻게 보여주냐"라고 전했다.
여동생이 "남편이 형이 나를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라고 하자 김태원은 "이름은 모르겠었다. 특히 자네 표정이 진짜 걱정하는 것 같았다"라며 매부의 표정을 떠올렸다. 매부는 "얼굴이 안 좋은 흙빛으로 변해있으니까 무슨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무 말도 못 하다가 그냥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얘기 들으니까 너무 미안했다. 내 몸을 혼자서 내 거라고 쓰는 것도 자만이라고 생각했다"고 인터뷰하며 속마음을 전했다. 여동생 "오빠가 아프기 일주일 전에 전화가 왔는데, 유언은 아니지만 삶을 정리하는 것처럼 얘기했다. 하늘이 무너졌다. 이름이 부활이라서 그런가. 완치돼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여동생은 "그날의 기억은 너무 끔찍했다. 겁도 났고 생각도 못 할 정도로 괴로웠다. 오늘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져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태어나도 내 호적메이트로 태어난다"는 질문에 남매는 모두 'O'를 골랐다. 김태원은 "다시 태어난다는 건 정말 축복이다. 그와중에 우리 가족에 태어난다는 건 기적이다. 그 기적이 황홀하다"라고, 여동생은 "다시 태어나면 첫째가 돼서 아우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원은 "2년 전이었다. 그 전에 아팠을 땐 이경규가 왔었다. 내 얼굴을 보더니 말을 안 걸었다. 뼈만 남았었다. 그 전에는 암 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미안했다"며 이경규와 남다른 우정을 전했다.
사진=MBC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