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기프트 이주혁이 가수 나겸을 꺾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2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Top 6 결정전'으로 꾸며진 가운데 나겸과 이주혁이 대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주혁이 먼저 무대에 올랐고, 윤도현은 "부모님께서 가수하는 걸 반대하셨냐"라며 물었다. 이주혁은 "어머니 아버지께서 '네 목소리 너무 평범하다. 가수를 절대 할 수 없는 목소리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릴 적에"라며 털어놨다.
이주혁은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최근까지도 탐탁지 않아 하셨다. '싱어게인2' 나온 것도 보시고 하시면서 생전 안 주시던 응원 전화를 주셨다. 술이 좀 취하셔가지고. '내가 음악을 하면서 효도라는 걸 해보는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완벽한 무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밝혔다.
이주혁은 기타를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가창에 집중했고, 이선희의 '라일락이 질 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선희는 "주혁 씨가 이런 감정을 저에게 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제 노래이지만 너무 베리에이션을 해서 다른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싫지가 않았다. 몰입이 되더라"라며 극찬했다.
송민호는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저의 빛나는 슈퍼 어게인. 정말 최고의 선택이라고. 진짜 충격적이다. 기타를 내려놓으시고 엄청 집중을 하셔서 몰입이 됐다. 손동작이나 이런 것이 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것도 되게 멋있더라. 감동이 크게 와닿았다"라며 기뻐했다.
윤도현은 "아버님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드님 이주셕혁 씨는 특이한 보이스를 가진 독보적인 목소리를 가진 훌륭한 가수다"라며 응원했다.
또 나겸은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선곡했고, "호불호가 있는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게 이번 무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나겸은 편곡을 통해 원곡과 다른 분위기로 재해석했고, 김이나는 "이 곡이 가지고 있는 서늘하지만 포근함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날카로운 느낌으로 왔던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갭 차이가 있는데 이게 뭔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중간중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선희는 "나겸 씨가 자기가 서는 무대에 대한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고 그 생각들이 폐쇄적인 그런 것이 아니라 좀 더 열려고 하고 그 안에 나를 던져놓는 것들이 저는 나겸 씨를 앞으로 더 좋은 가수의 길로 인도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유희열은 "저는 오늘 이 무대가 어떻게 느끼냐면 '나겸이라는 필터를 거치면 이런 식이 됩니다'라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절절 끓고 있는 낯선 감정 같은 걸 표현해 내는 게 나겸이라는 사람의 본질 같다. '싱어게인2'나와서 대중에게 맞춰서 깎아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싱어게인2' 진짜 잘 나왔다. '이런 음악도 있습니다. 나겸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는 걸 외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못박았다.
이후 이주혁이 7 어게인을 받아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