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배우 김해준과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박나래는 지난 20일 방송된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의 인기 코너 ‘분장 후 토론’에서 김해준과 비밀 연애 커플 개그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분장 개그를 그만두고 섹시 정극 배우로 변신했다’는 후배들의 웅성거림을 뒤로 한 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허성태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또한 “누가 봐도 섹시한 정극 배우다”라며 유연한 웨이브와 함께 섹시 댄스를 시전해 시선 강탈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나래는 후배 한윤서가 김해준에게 매력을 어필하자 급하게 집합시켰다. 알고 보니 박나래와 김해준이 비밀 연애 중이었던 것.
박나래는 한윤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분장 네가 했지? 허성태 뱀 분장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머리는 뱀인데, 꼬리는 C 모양이다. 혹시 이거 C뱀이라는 의미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나아가 김해준까지 불러 세워 “넌 뭐 하는데 멍 때려? 여기서 너만 피곤해? 너 어제 뭐 했어? 술 마셨어? 게임했어?”라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무서운 분위기에 다른 후배들이 사라지자 김해준은 “나 너랑 같이 있었잖아. 어제 뭐 했는지 다 말해볼까?”라며 러브 모드를 펼쳤고, 박나래 역시 ”자기야, 피곤했어?“라며 애교 섞인 콧소리를 건넸다.
본격적인 애정 행각에 돌입한 박나래는 김해준이 첫 ‘코빅’ 무대에 섰을 때 긴장 풀어주기 위해 텀블러에 75도 독주를 담아 줬던 걸 추억했고, 덕분에 ‘한남동 꽐라’라고 핸드폰에 저장됐던 걸 기억하며 행복에 젖었다. 하지만 때마침 한윤서가 재등장하자 박나래는 내동댕이와 함께 무대에 눕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의 동기로 등장한 이용진은 두 사람이 커플이라는 사실을 고백하자 ”박나래, 너 해준이 약점 잡았지?“라고 물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박나래는 억울한 표정과 함께 진짜 커플이라고 끝없이 주장했지만, 이용진은 김해준에게 ”혹시 도박했니? 최면 걸렸어? 가스라이팅이니?“라고 의심해 비밀 사내 커플의 웃픈 웃음을 선사했다. 박나래의 활약 속에 ‘분장 후 토론’은 순위권에 진입하며 누적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박나래는 분장 개그를 비롯 커플 콩트와 슬랩스틱까지 선보이며 대세 개그우먼의 예능감을 과시했다. 또한 2년 만에 ‘코미디 빅리그’에 복귀, 자신의 코너를 순위 안에 포진시키며 개그 레전드다운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한편, ‘코미디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된다.
사진=tvN '코미디빅리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