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현주엽이 정확한 맛 평가로 CIA출신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의 서울 청담점 버거집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병현은 서울 청담동에 버거집을 오픈한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에 있는 지인들이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은데 광주는 너무 멀다고 해 청담동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김병현의 청담점 버거집은 테이블이 딱 3개인 아담한 사이즈로 야구 팬들을 위한 미국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청담점 직원은 주방막내 유연식과 홀매니저 장우진을 비롯해 CIA 출신인 수석셰프 이재영, 수셰프 전은혜, 셰프 임정동까지 총 5명이었다. 김숙은 CIA 출신이 3명이나 있는 것에 놀라며 "셰프진이 너무 화려하다"고 말했다.
가오픈 영업이 시작되고 CIA 출신 손님이 등장했다. 셰프들은 긴장한 얼굴로 맛 평가를 기다렸다. 김병현은 맛 평가나 개선사항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했다. CIA 출신 손님은 "훌륭한 버거집이 들어와서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지만 패티 냄새가 옷에 배는 것 같다. 냄새를 밖으로 보낸다면 손님들이 더 오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버거집의 브레이크타임이 되자 허재와 현주엽이 등장했다. 허재는 "걱정도 되고 몇 번 가서 먹어봤는데 저는 버거나 파스타를 잘 먹지 않아서 맛이 있다 없다를 모르겠더라. 그래서 주엽이한테 전화를 했다"고 현주엽과 함께 온 이유를 전했다.
현주엽은 버거 단품 전부를 시작으로 파스타 4개, 핫도그 2개 등 총 14개의 메뉴를 주문했다. 현주엽은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김병현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김병현은 현주엽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진땀을 흘렸다. 이에 현주엽은 "얼마지? 237억? 더 까먹어봐야 정신차리지 않을까. 하던거나 하지 뭘 전문 경영인이야. 메뉴와 내용물을 물어보는데 모른다 어떤 손님이 신뢰하겠느냐 걱정이 된다"고 했다.
현주엽은 버거를 맛보더니 "양상추보다 루콜라를 더 넣는 게. 빵이 내 스타일은 아니다. 빵 느낌이 너무 강하다"고 했다. 김병현은 빵의 경우 직접 만들지 않고 납품받아서 한다고 했다. 현주엽은 "햄버거집인데 햄버거는 조금. 버거는 맛있는데 일단 패티는 맛있다. 소스도. 그런데 빵을 진짜 맛있는 데 거를 가져다 써야할 것 같다"고 했다. 버거 담당 이재영 셰프는 안 그래도 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집어내시는 걸 보고 뭔가 알고 드시는 분이라는 걸 알게 돼서 놀랐다"고 했다.
버거에 이어 파스타 시식에 나선 현주엽은 "안초비를 조금 더 넣으면 좋겠다", "매운 맛은 페퍼론치노로?"라고 얘기하며 맛 평가를 제대로 해줬다. 셰프들은 뭘 넣었는지도 정확히 알아채는 현주엽을 보며 연신 놀랐다. 현주엽은 파스타가 맛있었는지 김병현에게 버거보다는 파스타를 주력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