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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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무혐의' MC딩동, 음주운전→방송 하차…몰락 자초한 뻔뻔함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2.02.19 07: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폭행 논란을 딛고 '사전 MC계의 유재석'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동을 이어오던 MC딩동(본명 허용운)이 음주운전으로 위기를 맞았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MC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MC딩동은 지난 17일 오후 9시 30분경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다. 도주하는 과정에선 경찰차 앞 범퍼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MC딩동은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2시경 검거됐다. MC딩동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MC딩동은 몇 시간 뒤인 오전 11시 한 온라인 쇼핑몰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출연했다. 음주운전 적발 후에도 별다른 사과 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것 때문에 그에게 질타가 이어졌고, 결국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MC딩동은 지난 2019년 7월 MC 지망생인 A씨로부터 폭행과 모욕죄로 고소당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2017년 5월부터 2018년 3월까지 MC 딩동과 일하며 차량 운전 및 운반, MC 보조 등 잡무 처리는 물론 ‘술 대기’ 등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상습적으로 폭행과 모욕을 당해왔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에 MC딩동은 "MC지망생 후배 모욕 및 폭행혐의에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는 저를 떠난 후 지나간 10개월을 보상받아야 하겠다며 3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며, A씨 본인과 친척까지 동원하여 업무 중에 전화와 문자, SN S등으로 폭언 및 협박 문자와 사진 등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반박하면서 A씨를 공갈죄와 업무방해죄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9월에 MC딩동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제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이번 일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한 MC딩동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다짐을 한지 2년 5개월 만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단순히 음주운전을 했을 뿐 아니라 적발 후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으며, 검거된 후에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도 않은 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까지 했다.

결국 그의 뻔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KBS 측은 그가 오랫동안 활약했던 '불후의 명곡'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그가 활동하던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터라 복귀하더라도 방송에 모습을 비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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