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수 윤항기가 동생 윤복희의 삼차신경통 투병 근황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데뷔 63년 차 가수 윤항기의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사가 공개됐다.
윤항기는 "15년 가까이 아들 며느리 부부와 살다가 분가시키고 아내와 둘이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연예계에서도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라는 두 사람. 하지만 아내는 "옛날에 윤항기가 속을 많이 썩였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까 잊었지만 그 당시에는 힘든 게 많아서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항기가 "그렇게 나를 따르는 여성 팬들이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자 아내는 "지금은 안 그렇지만 옛날에 연예인들 생활 자체가 무질서한 게 많았다. 밤일을 하니까 집에 들어오기 힘들었다. 그 당시에는 결혼 사실을 숨기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들은 결혼했다고 하면 (인기가 떨어지니까) 안 했다고 했다. 그래서 여자 팬들이 총각인 줄 알고 접근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 애들 키우면서 이겨냈지만 여자로서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가장이 된 윤항기는 "머슴처럼 살고 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가 삼차신경통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윤항기는 "내 동생이 건강이 안 좋다. 여러 가지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아파서 활동도 못 한다"고 말했다.
윤항기는 윤복희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윤복희는 "앞집 친구가 수제비 해줘서 먹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 살만 찌면 된다. 살이 확 빠져버렸다"고 설명했다. 윤항기는 "그럼 지금 방법은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며 "설에 떡국이라도 같이 먹었으면 좋았는데 몸에 안 좋다더라. 건강하고 나중에 시간 되면 보자"고 인사했다.
한편 윤항기는 "어렸을 때 내가 무명일 때 동생이 더 유명했다. 동생의 그늘에 있다 보니까 나도 '윤복희 오빠 윤항기'라는 소리보다 '윤항기 동생 윤복희'라는 소리를 들어야 되겠다 생각해서 이를 악물고 만인의 스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젊었을 때 그런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남매는 국민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국민남매니까 너무 감사하다. 그런 동생을 둔 내가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