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이제 막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 배우 주우연이 드라마 데뷔작 '내과 박원장'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1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가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주우연은 극중 박원장(이서진 분), 사모림(라미란)의 첫째 아들 박민구 역을 맡았다. 주우연은 무엇이든 잘 먹는 마음 넓은 첫째 아들 박민구를 자신만의 색깔로 유쾌하면서도 안정적이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주우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내과 박원장'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우연은 '내과 박원장'을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신예 주우연이 어떻게 '내과 박원장'에 캐스팅 됐는지 궁금했다. 티빙에 직접 프로필을 돌렸다는 주우연은 "우연한 기회로 대면 오디션을 보게 됐다. 단역이라 생각했는데 주인공의 고등학생 아들 역할이라고 하더라. 당일날 합격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한 것 같냐는 질문에 주우연은 "촬영 다 끝난 뒤에 말씀해주셨던 게, 제가 긴장하지 않고 연기하는 게 좋았다고 해주셨다. 신인으로서 이서진, 라미란 선배님과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염려되는 부분이 있으셨을 텐데, 오디션 때부터 떨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주우연은 '내과 박원장'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너무 재밌었다. 평소에도 B급 감성 코미디를 좋아했다. 오디션 걱정도 있었지만 시트콤이라는 장르 자체가 오랜만이기도 하고 감성이 잘 맞아서 너무 재밌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박민구 캐릭터에 대해서는 "모자라지만 순수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저는 부정을 하는데 친한 사람들은 먹을 거 좋아하는 거나 모자라 보이는 부분을 보고 딱 저라고 하더라. 저는 굉장히 스마트한 사람인데 (웃음). 저를 보면 사람들이 민구를 먼저 떠올리더라. 연기하면서 조금 더 민구와 가까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평범하지 않은 박민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주우연은 "감독님께서 '민구는 바보 같은 거지 바보가 아니'라고 하시면서 '전형적인 바보연기를 하면 안된다'고 디렉팅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주우연은 "감독님이랑 캐릭터 상의를 많이 했다. '이렇게 준비를 해왔는데 어떠냐'고 물어도 보고 감독님의 디렉팅까지 더해져서 민구를 만들어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생각하신 민구 캐릭터가 확실히 있어서 연기하기 편한 부분도 있었다. 너무 순수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귀여움을 포인트로 넣고 싶어서 노력해 봤는데 비쳤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촬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일까. 주우연은 "제가 잘하고 있는지가 걱정이 됐다. 어디다 이야기할 때도 없고 혼자 확인하고 확신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처음이고 데뷔작이다 보니까 욕심도 있는데 그것만큼 받쳐주지 못한 것 같아서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촬영 날까지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가 촬영 끝나고 감독님한테 '저 괜찮았나요? 저 뽑고 후회 안 하셨나요?' 여쭤봤는데 '뽑은 거 후회 안 한다. 잘해줘서 고맙다'고 다독여주셔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 확인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내과 박원장'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