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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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부작용으로 우울증"…'레전설' 슈퍼모델의 은둔 이유 [엑's 해외이슈]

기사입력 2022.02.17 10:35 / 기사수정 2022.02.17 10:3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전설적인 이탈리아계 캐나다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가 과거 성형 수술의 부작용으로 은둔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최근 피플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커버를 장식했다. 그는 "나는 패션쇼의 캣워크에 오르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언제까지고 지금처럼 숨어서 수치스럽게 살 수는 없다. 더 이상 고통 속에서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7번의 쿨스컬핑(지방 동결) 과정을 거쳤는데, 3개월이 지나고 시술 받은 곳이 커지고 단단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내내 턱과 허벅지, 가슴 부위의 불룩함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이를 고치려고 노력했다"며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했다고 전했다.

결국 2016년 6월 병원을 찾은 그는 지방 과다증식증(PAH) 진단을 받았다. PAH는 쿨스컬핑에 반응해 지방 조직이 수축하는 대신 팽창하는 부작용으로, 쿨스컬핑 시술을 받은 이들 중 1% 미만의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아무리 많은 다이어트를 하고 아무리 운동을 해도 병을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PAH는 내 생계를 막았을 뿐 아니라 깊은 우울증과 슬픔, 그리고 자기 혐오의 순환에 빠지게 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나는 은둔자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지난해 9월 쿨스컬핑의 모회사인 젤티크 에스테믹스(Zeltiq Estimics)를 상대로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부작용이 치료 전에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였고 이로 인해 일을 구할 수 없었다며 성형 실패가 자신의 정서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쿨스컬핑의 대변인은 피플지에 성명서를 보내 "100개 이상의 과학 출판물과 전 세계적으로 1100만 건 이상의 치료가 수행돼 잘 연구되고 있다"며 "PAH를 포함한 부작용이 시술 정보에 계속 문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1965년생으로 만 57세가 된다.

사진= 린다 에반젤리스타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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