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중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쑨룽이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중국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 51초 654의 랩타임을 기록해 5개 팀 중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1일 펼쳐진 남자 계주 준결승 1조에서 중국은 경기 도중 넘어져 4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중국은 캐나다와 스케이트날끼리 부딪혀 넘어졌기 때문에 어드밴스를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중국은 다시 한 번 '편파 판정'의 수혜를 받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행 '자유이용권'을 획득한 중국은 메달을 노렸지만, 쑨룽의 실수로 무산됐다.
3위로 레이스를 진행한 중국은 11바퀴를 남기고 넘어졌다. 당시 중국의 주자는 쑨룽이었고, 쑨룽은 손을 번쩍 드는 액션을 취하며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꼴찌로 추락한 중국은 재빨리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한 번 잃은 힘을 찾기엔 부족했고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이후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쑨룽이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고 혼자서 넘어졌기 때문에 어드밴스의 수혜자가 되지 못했다. 결국 이번 대회 마지막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중국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노메달의 원흉이 된 쑨룽은 경기 이후 중국 SNS '웨이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쑨룽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나의 잘못이다. 중국 대표팀에서 항상 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나의 실수로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원들과 코치진 모두에게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미안하다. 나를 믿어주고 큰 기대를 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미안하다.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